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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열주의 학습을 목적으로 일천한 수준에서 원전 내지 교정에 준하는 2차 서적 몇 권 본 거 말곤 책도 잘 안 보고 살았고 철학 원전 같은 건 더욱 그랬는데, 이른바 "레닌적 단계"라고 불리는 마경 선행학습 커리큘럼을 따라 진도를 빼나가다가 그 마지막 단계로 보게 된 거다.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는 것 중에서만 본 거라 커리큘럼상 누락된 게 몇 권 있긴 하다.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넉 달간 헤겔의 <의식의 경험의 학> 두 권, <논리의 학> 세 권을 읽어가며 그날그날 기록해뒀던 거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본 거라 난외방주가 안 되니 읽는 와중에 핵심이라 여겨지는 구간이나 눈에 밟히는 구간의 문단 번호, 문단 내 줄 번호를 적어뒀다가 그날그날 한글2010에 타이핑해뒀다.


한 번 더 볼 거란 보장도 없고, 한 번이라도 읽는 게 아까워서 한 건데 돌아보면 잘 한 거 같다.


회독을 여러 번 하다보면 안목이 바껴서 정리해둔 게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정리해둔 거만 몇 번이라도 더 보면 그걸로 족하지 않을까 싶다.


변증법 다룬 책을 봤으니 균형을 잡을 요량으로 포이어바흐의 <기독교의 본질>을 보고있는데, 이거 보고나면 도서관에 있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를 한 권 더 보던지 아니면 곧장 맑스의 <그룬트리세>를 볼까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이랑 헤겔 책들 보면서 엄한 걸 안 보는 이데올로기가 강화된 거 같다.


<기독교의 본질> 빌리러 갔을 때 <그룬트리세> 세 권이랑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자본론> 2, 3권, 짜골로프 교정 등을 실물로 견적 내봤는데, <그룬트리세>의 경우는 3권이 차 떼고 포 떼니까 본문이 100페이지 살짝 넘어서 부담이 확 줄었다.


일전에 말한 <에티카>랑 더불어 최고의 헤겔 입문서가 될 거라고 한 <논리의 학> 3권에서 발췌해놓은 글은 너무 길어서 다시 읽어보고 요약해서 올리던지 나눠서 시리즈로 올리던지 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