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HBO에서 나온 신작 체르노빌이라는 드라마 자막 번역하고 있다
뭐 물론 돈 받고 하는거 절대 아니고 걍 아마추어 번역임
원래 번역이고 나발이고 이딴거 절대 안해봤는데 1화 딱 보자마자 너무 욕심이 나서 만듦 ㄹㅇ ㅋㅋ
여하간 아주 예전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체르노빌의 목소리라는 책을 읽으면서 머리속으로만 상상했던 모습이었는데
읽었던 그 얘기 하나 하나가 드라마 속의 장면들에서 구현이 되니까 진짜 몰입하게 됨
책에선 소개령이 내려지고 버려진 땅이 되었지만 거기서 아직도 살고 있는 (지금은 아마 돌아가셨겠지만) 할머니 얘기나
뭣도 모르고 작업 나갔다가 피폭된 군인이나 그 가족들, 소련 최고의 실험 도시였던 체르노빌에 산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했지만 가방 하나 덜렁매고 피난 와서 두번다시 못 돌아가게 된 사람들의 독백으로 구성됐는데
알렉시예비치 특유의 내레이션이랑 어쩌면 소련 사람 종특일지도 모르는 무덤덤함이 뒤엉켜서 뭐 오버하는
감정 일절 없이 그 구구절절함이 와닿는 책임, 작가의 다른 책들 아연 소년들이나 전쟁은..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어쩌면 무덤덤하다는 감정은 정말로 소련 사람들 종특인거 같노
여하간, 시간 좀 나고 볼 거 없고 읽을 거 없는 사람은 hbo 체르노빌이랑 알렉시예비치 체르노빌의 목소리
쌍 세트로 함 시도해보는걸 권한다
슬라브특이 큰일에는 덤덤하게 넘어가는건가 재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