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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독갤러가 추천해준 거 보고 동네 인근 서점 다 돌아도 없길래 큰 맘 먹고 좀 멀리 있는 대형 서점 가서 사옴

 

신경끄기의 기술에서 죽음을 마주할 때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가치와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할 수 있고, 죽음을 접할 수 있는 매체를 접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죽음의 과정을 상세히 담아놓은 책이나 영상을 찾고 있었는데 이 책이 딱 그런 책이었다.

 

초반부에는 상당히 지루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망가져가는 한 인간의 고뇌가 인상깊었음.

 

내가 간호학과라 환자 입장에 대입해서 읽어봤는데, 몇몇 사나운 환자들 심정이 이해가 가더라.

 

그리고 게라심이 어차피 죽을 운명이신데, 이 정도야 별 거 아니라며 주인공 보필하는 거 보고 나도 좀 더 환자한테 잘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인생에서 스쳐가는 수많은 인연들도 내 입장에서는 연락도 안 되고, 뭐하고 지내는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죽은거나 다름 없으니 이들한테도 잠깐의 스쳐가는 순간 동안 잘

 

대해줘야 겠다고 생각했음.

 

이반 일리치가 인생의 마지막 즈음에서 사실 내가 쾌락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나의 죽음을 못 보게 한 기만이었다고 독백한 것과

 

보통 일반적으로 하는 표현인 삶이 끝났다 대신에 죽음이 끝났다고 표현하는 것으로 마치 인생이 죽음의 과정인 것처럼 묘사한 것도 인상깊었다.

 

나중에 한 번 더 읽어볼만한 책인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