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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황정은의 단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초기작은 이상한 판타지 하위호환이고 후기작은 지나치게 관념적이며 은유적인 성격이 강해서 좋아하지 않는다. 반면에 양의미래는 이야기의 서사와 황정은 특유의 이상야릇한 분위기의 화학적시너지가 최고조인 것 같다.


여기서 나오는 양이란 무엇일까? 사람마다 생각하는 갯수의 차이는 있어도 하나의 개념만 떠올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존칭어인 '양'이 될 수도 있고 수량이나 단위를 나타내는 양이 될 수도 있고 제물을 뜻하는 히브리적인 개념의 양이 될 수도 있다.


중간에 화자가 폭발하면서 속으로 찡얼대는 부분이 여성 특유의 찡찡거리는 화법이라서 좀 짜증나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훨 좋았고 현실적인 소시민(이라고 하기에는 노란장판 감성이 진하지만ㅋ)을 그려서 좋았다.


여담으로, 현대문학상이 박근혜 똥꼬빨았다는 이유로 수상을 거부한 사람인데 같이 수상한 시인은 받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황정은 정도의 위치면 그깟 상 하나 정도는 받지 않아도 먹고 살만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국내 문학은 좀 더 정치에서 벗어나 예술로서 독립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너무 아쉬운 생각같다.


다음에 황정은 장편 읽어볼까 하는데 추천할만한거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