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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얘기라고 할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꿈보다는 우리가 꾸는 개꿈같은 얘기다. 이시구로의 다른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노인들의 옛 이야기를 망각과 합리화로 다듬어 기가막힌 결말을 적어낸다. 그런데 결말까지 가기전에는 답답하다. 서술트릭이라고 불러야 할지 숨기는게 너무 많다. 회상을 매개로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들이 비현실적으로 그려낸다. 무슨말을 하고 싶은건지 그냥 덮어버리고 싶을 때가 많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낸다면 작가의 화려한 경력에 수긍이 갈 것이다. 메세지 같은건 분명하고 노골적이다. 다 읽으면 확 이해가 갈 것이다. "다 읽기가 어려운" 책이지 "어려운 책"은 아니다.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이시구로의 다른 책을 재미있게 읽었거나 어찌됐든 끝까지 읽을 거라면 추천한다. 가즈오 이수구로가 처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노벨상 발표되고 남아있는 나날만 베스트셀러로 올라간게 괜히 그런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