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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로 저술 목적은 도시 국가 피렌체를 예찬하는 것. 책의 구성은 크게 4가지로 나뉨. 첫번째는 피렌체의 미관과 지정학적 이점에 대한 찬양, 두번째는 피렌체의 기원에 대한 찬양, 세번째는 피렌체의 덕에 대한 찬양, 네번째는 피렌체의 정치체에 대한 찬양임.
첫번째 부분은 피렌체에 가본 지가 너무 오래되어 잘 와닿지 않았음. 뭐 살면서 단 한 번 방문해봤으니 브루니의 말마따나 난 피렌체의 진정한 모습은 못 봤겠지. 지정학적인 부분에서는 현대의 관념과는 다소 괴리된 소리를 함. 다만 브루니가 제시하는 실례들을 참고하면 그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있음.
두번째 부분은 첫번째 부분의 초반부에서 피렌체의 외관을 찬양할 때만큼이나 편향적임. 로마인의 후손인 것은 그 당시의 모든 이탈리아 도시 국가가 마찬가지였을텐데 이에 대해서는 침묵함. 여담으로 로마 제국의 성립을 도운 이들과 제국의 폭군들을 신랄하게 까내리는 부분이 인상적임. 칼리굴라나 네로 같은 경우 언제나 비난 받아서 별로 특별할 것은 없었음. 그런데 카이사르마저도 '공화국 로마의 암덩어리'였다고까지 언급하는 것을 보면 매우 의외임. 확실히 그가 자주 언급하는 키케로의 공화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이어받았음을 여기서 짐작 가능함.
세번째에서는 피렌체 시민들의 덕과 더 나아가서 국가로서 피렌체가 외교적으로 보여준 덕들을 예찬함. 그런 뒤의 전쟁에서의 성과 또한 예찬하고 있음. 전쟁에서의 성과 또한 브루니의 기준에서는 덕과 연결되어 있음. 정복과 방어의 결실은 피렌체인들의 '용맹함'이라는 덕을, 그 결실에 대해 그들이 신의 은덕으로 간주하는 것은 피렌체인들의 '겸손함'이라는 덕을 상징한다는 것이지.
아마도 이 저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네번째 부분일 거임. 피렌체 공화국의 정치체를 찬양하고 브루니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보여주었음. 이 저작이 근대적 공화주의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이야기는 단연 이 부분을 두고 하는 말일 거임. 그는 전반적으로 그가 자주 언급하는 키케로의 사상을 이어받았고, 이를 근대적으로 승화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