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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계문학만 거의 읽고 국문학은 이상 김승옥 한강 같은 사람만 읽어서, 요즘 국문학은 진짜 오랜만에 읽었음
요즘 국문학 씬은 기준이 없지만...
걍 문학의 관점에서 볼때 가볍게는 읽을만하지만 큰 기대는 하면 안되는 책이라고 생각함...

5명 작가가 음악이란 소재로 단편 하나씩 써서 묶은 단편집임 굳이 순위를 매기면 김애란>=은희경>김연수>윤성희>편혜영 순서로 괜찮았음

김애란 소설이 그나마 이미지도 신선하고 그 이미지를 구체화시키려는 노력이 들어간 티가 나서 그 부분에서 1등. 근데 문장력은 쏘쏘...

은희경 소설은 구체적인 클래식 음악을 모티브로 풀어가고 고증을 하고 써서 그 부분은 괜찮았음 도입부에서는 문장력 ㄱㅊ았는데 뒤로 갈수로 좀 안좋아짐 음악 묘사는 전체적으로 별로긴한데 좋은 부분도 있기는 했음 문장만 보면 김애란보다 나은듯하지만 설정이 난잡하고 이미지가 그만큼 모이지 않아서 2등

일단 3등부터 솔직히 읽기 싫었음

김연수 소설은 그래도 설정은 나름은 신선한데 본인의 철학을 얘기하는 부분이 문장에서 깊이가 없고 너무 깼음 구성이나 주제적인 측면은 은희경 소설에 밀린다고 생각하진 않으나 문장력이 별로라서 3등

윤성희 소설은 4등인데 유일하게 젊은 작가상에서 읽은 적 있었음 그것도 별로였는데 이것도 그닥 다르진 않았음 일단 위에 세 소설에 비해서 구성이나 이미지는 훨씬 단순함 다만 사건이 여러가지 나오고 에피소드도 이것저것 많이 집어넣는 측면에서 고민했다는 느낌은 나지만 모두 재미가 없고 아름답지도 않음 소설이 가벼워서 대학생 공모전 소설보는 느낌

편혜영 소설은 5등... 윤성희에 비해 필력이 오히려 좋은 듯한데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걍 소설을 대충 써서 낸 느낌이 듦... 구성은 윤성희 소설에 비해서도 단순한데 설정도 흥미롭지 않고 집중하는 포인트도 없고 음악이랑 별 관련도 없음 무난히 별로임


전반적으로 상황이나 배경에 쓸데없는 디테일이 너무 많은 느낌? 중요하지도 않은 단어들이 너무 많아서 이미지는 잘 구현이 안되고, 분량만 잡아먹음. 단편이면 특히 참신한 이미지와 표현들을 최대한 쥐어짜서 끝을 본 문장들이 읽는 입장에서도 그 녹진함이 전율로 오는건데, 요구르트 겉핥다가 끝난 느낌이 있음

그래도 뒤에 작가 인터뷰도 실려서 같이 읽으니까 못읽을 정돈 아녔음
글고 표지가 이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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