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하루키 단편은 몇몇 작품은 지나치게 실험적이라 별로지만, 몇 작품은 작품 세계의 정수를 담고 있을 정도로 깊고 세련되고 우아하다.


그가 작법하는 방식 중 하나는 단편을 써놓고 그것을 기반으로 장편으로 개작한다. 이는단편이라는 정수 위에 흐르는 생명력을 작가 본인이 느끼고 늘려나가는 것만 같아 보인다. (Ex 노르웨이의 숲, 태엽 감는 새, 도시의 뭐시기)



여하튼 노르웨이의 숲, 해변의 카프카 등만 본 갤러라면 다음 5작품의 단편을 참고해보자. 후회 안시킬 자신 있다. 참고로 top 5는 그냥 떠오르는 순서지 선호도 순서는 아니다.


참고로 저는 문학 관련 일에 종사합니다



1. with the beatles - in 일인칭 단수.  하루키 특징 중 하나가 비틀즈 노래 가져오고 완전히 자신의 이야기로 탈바꿈 한다. 나이 든 하루키가 비틀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소녀들을 떠올리는 것 같지만..... 후반기에 오면서 이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된다. 아쿠타카와 류노스케의 소설을 어떤 남자에게 읽어주며 이야기가 반전되는데 강추하는 소설


2.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 in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하루키는 알게 모르게 신화와 신에 대한 모티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양쫓모도 그렇고 태엽감는 새도 신에 대한 모티프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직접적으로 종교, 신, 그리고 사회와의 연관성을 다루던 작품은 없다. 일단 내용 자체도 재밌으니 추천한다.



3. 기노 - in 여자 없는 남자들. 내가 생각하는 하루키의 정점이다. 다른 말 안할테니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4. 잠. 하루키 최초 여자 1인칭 관점의 소설이다. 실제로 일본 페.미.니스트들한테 극찬을 받았지만.... 나는 관심 없고, 이 할아버지가 한 인물을 떠올리면 어떤 상상까지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소설이다. 실제로 수리부엉이는 황혼으로 날아오른다에서 인터뷰이인 가와카미 미에코가 생각한 하루키의 정점이다. ( 이 여자는 젖과 알로 하루키도 못받은 아쿠타카와상을 받았다.)



5. 5월의 해안선. 가장 심심한 소설이지만, 초기 하루키를 설명하기에 좋은 소설이다. 문체가 섬세하고 아름답고 ... 또 별 내용이 없다. 추천하는 이유는 일본에서 악세사리식의 소설을 설명할 때 이 소설만한 게 없다. 




(반딧불이, 헛간을 태우다 등은 장편으로 개작했거나 영화화가 됐기 때문에 본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생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