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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작품에 ‘한 인간의 삶의 문학화’라는 대전제를 설정하고 하위적으로 다양한 주제들을 써내려 간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것이 바로 ‘슬픔을 통하여 강인해지는 정신’이다. ‘갇힌 여인’에서 화자는 알베르틴을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고모라적 성향을 보이는 듯한 그녀를 구속하고 끊임없는 의심하고 질투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마음에 벽을 쌓고 갇혀가는 것은 화자이며, 의심하고 질투할수록 슬픔에 휩싸이고 마는 것 역시 화자이다. 심지어 화자의 행동에 질린 끝에 알베르틴이 떠나버리기까지 하면서, 그의 슬픔은 극대화된다. ‘갇힌 여인’은 슬픔으로 시작하여 슬픔으로 끝난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은 그 끝에서 강인해질 화자의 정신 뿐이다. ‘갇힌 여인’은 그 예고로서 훌륭한 슬픔의 이야기이다.
동시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대전제인 ‘한 인간의 삶의 문학화’ 역시 마르셀 프루스트는 놓치지 않는다. 슬퍼하고 고뇌하며 타인을 알아내보고자 하는 삶의 한 부분을 끝내 써내며, 그것이 언젠가 삶의 자양분이 될 것임을 예고하며 그의 글은 아름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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