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는 아니고 뭔가 고립된 곳인데
책 세권만 허용된다면 어떤 책?
여러권짜리 한작품은 한권으로 침.
여고생 앙케이트에 자주 나오는 질문이다.
간만에 왔는데 분위기 흉흉해서 똥글 싼다.

1. 역사 / 헤로도토스
세상의 모든 이야기의 수원지 같음.
뭔가 아포리즘같은 알듯말듯한 멋진 얘기들이 많음.

2.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프루스트
아직 전권을 안 읽어 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립된 어떤 곳이라면 인류와 미래에 대한 것보다는
지극히 사적이고 기억의 미로 속에서, 문득,
어떤, 잊고 있던 작은 어떤 것이 그래도 살자라는
희망을 줄 꺼 같아서.

3 . 몬테크리스토 백작 / 작가 이름 까먹었음
영화도 없고 티비도 없는데 몬테는 길이도 길고
꽤나 흥미진진하고 재밌고  신나고
심심할 때 읽고 또 읽기에 적당.
혹 컴이나 비디오로 동영상 허용된다면 다른 선택을
하겠지만 그런게 없다면 이건 거 같다.


물론 제일 좋이하는 작가는 도스토예프스키나
플로베르, 토마스 만, 카프카지만
그건 이 세상 속에서 고통할 때 좋은 거고
뭔가 세상과 유리된 곳이라면
다른 선택을 하게 될 꺼 같다.

되도 않는 똥글 싸느라 뭐 가지고 가야하나
진지하게 한참 고민했네.
정말 쓸 떼 없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