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걍 샤워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거 끄적임
읽은지 오래돼서 좀 오독이 있어도 그러려니 해주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요한복음 20장 29절
알료샤는 조지마 장로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는다.
정확히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찌하여 시신에 향기가 나지 않았던가?
알료샤는 이에 고통스러워 하나 곧 미챠를 구하라는 조지마 장로의 말을 떠올리고 형제를 구원하러 나아간다.
이에 대해 말하기 앞서 이반에 관해 살펴보자.
이반의 이야기로 유명한 건 대심문관과 2조km가 있을 것이다.
신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신, 즉 예수는 무엇에 의해 필요한가?
대심문관은 자유를 우리에게 주었다고, 그렇기에 악인이 들끓고 떳떳이 사는 것이며 아이들은, 힘없는 자들은 허무히 죽는 것이라 힐난하며 예수를 부정한다.
이에 예수는 그저 입맞춤으로 대응한다.
이 대답이 예수의 필요성이라 생각한다.
예수가 보여준 이 사랑이야말로 예수의 필요성을 증명하고 있다.
그렇기에 대심문관은 전율하며 예수에게 떠나라 외친다.
2조km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 알료샤는 조지마 장로의 시신에 향기가 나지 않음에 절망한다.
내심 기적을 바라고 있던 것이다.
동시에 주변인들은 조지마 장로를 비난한다.
그는 성인이 아니었다고.
그런데 조지마 장로는 작중에서 단 한 번도 기적을 보여준 적이 없다.
장로는 사랑만을 계속해서 보여줄 뿐이었다.
미챠를 구하라.
조지마 장로가 알료샤에게 남긴 말이었다.
그제서야 알료샤는 예수가 남긴 것은, 장로가 남긴 것은 기적이 아닌 사랑임을 깨닫고 나아간 것이 아닐까?
- dc official App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