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공부할 겸, 저작권 만료되어서 원작이 공유되고 있길래 읽고 있었음
초장부터 확 잡아 끌어서 이끌고 가다가 마지막에 반전으로 충격을 주는 게 흥미롭더라
오마모리에서는, 모두가 똑같은 형편에 똑같이 생긴 집에서 사는 아파트 단지로 이주한 아저씨의 이야기가 나옴. 어느 날 저녁, 자신과 닮은 사람이 자신처럼 회식으로 술에 취해 자신의 방에 들어가, 자신처럼 행세해도 아내가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사실에 절망하며 자신이 한낱 규격화된 상품들 중 하나에 불과해졌나 회의함. 그날부터 아저씨는 자신을 남들과는 다른 누군가라고 증명해줄 부적이 필요하다면서, 다이너마이트를 몰래 챙겨 소중하게 가지고 다니며 그것의 파괴적인 힘이 가져다줄 개성성에 안도했으나, 바로 그날 저녁 만난 자신과 닮은 그 사람이 다이너마이트를 몰래 숨기고 다니다가 버스에서 폭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이너마이트 마저 부적이 되어줄 수 없다는 사실에 허탈해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60년대 쓰인 소설인데, 미쯔비시 다이너마이트 테러 사건과 같은 쇼와 시기의 혼란도 생각나지고, 고속 성장기의 여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어서 재밌었다. 몰개성성이라면 파시즘 적인 일본 제국 시기를 떠올리게 되는데, 오히려 전후 문학에서 이에 절망하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사실이 흥미롭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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