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그만 치려고, 엘제?” — “응, 파울, 더는 못 치겠어. 아듀. — 안녕히 계세요, 인자하신 부인.” — “있잖아요, 엘제, 날 시시 부인이라고 불러요. — 아님 차라리 간단하게 시시라고 부르거나요.” — “안녕히 계세요, 시시 부인.” — “그런데 왜 벌써 가는 거예요, 엘제? 디너 때까지는 아직 꼬박 두 시간이 남았잖아요.” — “파울이랑 단식을 치세요, 시시 부인, 오늘 저랑 치는 건 진짜 재미없잖아요.” — “그냥 놔두세요, 부인, 엘제는 오늘 심기가 불편하니까요. — 그나저나 그렇게 부루퉁한 모습이 참 잘 어울리는데, 엘제. — 그리고 그 빨간색 스웨터는 더더욱 잘 어울리고.” — “파란색을 입은 부인께서는 부디 더 너그럽길 바랄게, 파울. 아듀.”
줄표를 이렇게 줏대없이 남발하고 도배하는건 처음본다
아으 읽기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