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등학교 시절에 처음 읽은 소설이어서 별 생각없이 읽고 있어서 그런지 소설 중후반까지는 몰랐는데 후반부에 가서야 인터넷 검색으로 40년대이라는걸 알았음.
이게 40년대 배경인 게 아직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일상생활이 현대와 비슷함. 난 21세기까지는 아니고 대충 90년대 배경인갑다..했는데 40년대인걸 알고 크게 충격 먹었음. 이게 그 힛틀딱이랑 맞짱뜨고 한국은 초가집에서 살던 그 시대라고? 무려 80년전이면 대충 고대 시대인줄 알았는데 그때도 미국은 일상생활에 있어서 지금이랑 별 다를 게 없다는걸 깨달았음.
근데 더 놀란건 시대배경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가치관, 그 시대의 분위기 등이 지금이랑 똑같은 거였음. 내가 북미에 살았어서 그쪽 동네 분위기를 잘 아는데 그 특유의 '분위기'라는 게 소설에서 느껴지던거랑 지금이랑 하나도 다른 게 없는거 같음. 내가 어휘력 병신이라 정확하게 짚기는 힘든데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행동, 마인드셋, 도시풍경, 일상생활, 대사 같은 것들이 대충 뭉뚱거려진 그런 '분위기'라는 게 지금이랑 똑같았음. 솔직히 소설의 시대배경이 200X년이라고 해도 전혀 위화감이 안들 정도.
물론 작중에서 유색인종이 등장하지 않아서 현대와 비슷해 보이는 것일수도 있지만. 주인공이 유색인종였으면 호러물 하나 찍었을 듯 ㅇㅇ
마담 보바리부터 지금까지 사회적으로나 인간 심리적으로는 별로 바뀐 게 없음 기술이야 눈부시게 발달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