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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과학, 수학, 역사, 문학 분야의 독서를 즐김. 도서관 600번대 예술 분야는 늘 외면해왔고, 부끄럽지만 이게 내 첫번째 예술 분야 독서임.
서술 내내 국보법, 교회 등을 비판함. 작가가 매우 진보적이고, 보수주의자들을 굉장히 싫어하는 게 느껴짐. 좌1파가 아닌 독붕이들은 읽으면서 불편할 수 있음을 미리 밝힘.
이 책은 자유분방한 예술의 속성과, 질서를 추구하는 정적인 법의 속성이 만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서술하고 있다. 둘의 만남이 긍정적으로 일어나는 경우와, 부정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를 살펴보고, 역사 속에서 문학, 영화, 음악, 미술 등으로 확장시킨다.
작가는 법과 예술의 만남에서 쟁점은 인권이라고 한다. 법이 인권을 보장하지 못할 때, 예술이 침해된 인권을 조명한다면 둘의 긍정적인 만남인 거다. 예술이 사료이자, 역사의 한 단면으로 사용됨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법이나 기득권이 예술을 검열하는 경우도 소개한다. 개중에는 고전문학도 상당 부분 있다.
가장 충격적인 건 자유의 나라라 참칭하는 프랑스에서도 수많은 작가, 작품들을 검열해왔다는 것.
책의 중반부 이후부터는 19~20세기 각 나라(주로 유럽)에서 법과 예술이 어떤 상호작용이 있었는지를 서술한다. 고전문학을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검열이 있었는지, 그 검열을 어떻게 돌파했는지, 어떤 법과 정책이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주었는지 등 고전문학을 더 맛있게 즐길 재료를 제공한다. 의외로 이 분야에선 편향된 시각이 적어서 부담스럽지 않았다.
읽는 내내, 특히 초반부는 지나치게 좌편향된 시선 때문에 읽기 힘들었다. 하지만 우린 계속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야 한다. 교양서적에서 문학을 더 맛있게 즐길거리도 제공해주며, 동시에 비판적 읽기도 강제로 시켜준다는 점에서, 한번은 읽어보길 추천한다.
인생책까지는...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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