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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참 멀리하다가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았다길래 친구들끼리 북클럽을 만들어보자고


농담처럼 이야기를 꺼냈었어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였는데 같이 있던 친구 하나가 채식주의자를 사서 읽었는지


나도 읽어보라고 빌려줘서 읽게 되었지


챕터 3개로 되어있는데 나중에 보니 연작 소설이라고 하더군




첫 챕터는 가장 짧기도 해서 하루저녁에 다 봤어.  잘 읽히긴 하는데 상당히 불만족스럽더라


이게 왜 대단한 작품일까란 생각이 들더군. 너무 건조하다랄까




두번째 챕터는 첫번째 보다 흥미롭게 보았어. 하지만 첫 챕터처럼 주인공이라고 해야하는


여자에 대한 이해는 할 수 없더군. 첫 챕터와 달라진 남자, 화자에 대한 입장도 역시 이해가 안됨


그래도 워낙 자극적이고 빠르게 진행되서 술술 읽히긴 했어




마지막 챕터는 드디어 문학다운 느낌이 들고 조금 난해해지긴 하더라


확 이해가 된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첫 두 챕터에 비해 그래도 이해하려고 노력할 여지는 생기는 그런 느낌이었음


그래도 작가가 뭘 말하고 싶은건지는 끝까지 모르겠더라




다 읽고 찜찜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챕터가 진행될수록 복잡해진다는 느낌이 들어 흥미롭게 보긴 했어



왜 찜찜한지 생각을 해보니 내가 남자라서 그런게 아닐까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




소설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다 자기중심적이고 단편적일 뿐이야



남편 1은 그냥 이기적인 나쁜 놈이고


남편 2는 예술하는 변태인 나쁜 놈이고


남편 3은 자식한테 손찌검이나 하는 나쁜 놈이고


의사쌤은 단순히 권위적으로 묘사될 뿐이고




그에 비해 여자들은 복잡하지


그녀들이 그렇게 된건 단편적인 남자들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복잡한 결과라고 말하는거 같더군




해외의 유명한 상을 받은 작품이고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난 잘 모르겠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읽어보고 다른 감상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혹은 그녀의 다른 작품을 접해보고 난 다음에)



책이 처음 나온 2000년대 후반 , 70년 생인 작가의 작품이라면


조금은 시대에 뒤쳐진 , 본인들은 실제로 겪지 않고 주변에 일부 사례들을 모아


과부장적 사회에 대한 괜한 피해의식을 가진 일부 여성들을 위한 소설이 아니였나 싶다




한줄평. 80년생엔 김지영이 있었으면 70년생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