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권!
칼 융은 정말 흥미로운 사람임
나에게 있어 융의 책은 그의 사상이 아닌 그의 세계로써 존재함
그가 해설하는 꿈과 신화, 역사와 동화, 인간과 무의식의 세계는
신비를 품은 채 나를 유혹하는 뮤즈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이성의 힘을 보여주며 나를 이끄는 탐구자처럼 느껴지기도
꿈 속에 빠져 허우적 대지 말기를 경고하는 현자 같음도 있음
그 다층적이고 다면적인 면면들이 융의 이야기 속에서 빛을 발하고
나는 그 강물 위를 유유자적 떠다니는 느낌이 참 좋음
그래서인지 나는 결국 융의 책에서 학술적, 실용적 가치를 따지기 보다는
나 자신의 호오를 우선하게 됨
다른 책이라고 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읽다보면 그냥 그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은 마음이 듬
가르강튀아의 중력처럼 큰 에너지를 가지면서
놀라울 정도로 타당한 해설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정체를 다 알 수 없는 그 세계의 매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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