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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을 때 정보 전혀 안 찾고 보는 편임
SF에 무지해서 나는 소프트SF 같은게 있는지도 몰랐네. 그래서 책은 재밌게 읽었을지언정 SF에 대한 갈증은 전혀 해소하지 못함.
그리고 이건... SF가 그냥 도구로만 쓰였잖아? 작가 하고 싶은 얘기하는데 그냥 주제를 꺼내기 위한 용도로 SF적 요소가 쓰였을 뿐이지
작가가 사학과였다면 대체역사물로 똑같은 내용을 쓰는 것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뭔가 사회참여적인, 그런 담론을 좀 꺼내고 싶어하는 것 같았어.
뭐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이라던가, 진정한 유토피아는 무엇인가, 어머니가 된 임산부가 어머니를 보며 소회를 얘기하고...
그래 뭐 좋은 메세지인데
전혀 특별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을 뿐더러 그나마도 몇몇 얘기는 그냥 작가가 스스로의 상상력에 취해서 쓴 것 같은 느낌이었어
대체 뭘 얘기하고 싶은거야? 싶은. 그런데 SF적인 요소가 그리 크지도 않은.
책을 읽고 항상 독후감을 쓰는데, 오늘은 독후감을 쓰기 전에 독갤에 와서 한 번 여론을 쭉 봤어.
아니나 다를까 여론이 안좋더라고. 근데 사실 난 책 자체는 재밌게 읽었단 말이야? 그리고 여류작가의 사회참여적 소설에 대한 거부감도 없는 편이야 난
그래서 '아니 뭐 이정도로까지 욕을 하나' 싶었는데 내가 독후감을 쓰기 시작하니까
글의 내용에 대해 칭찬할 말이 떠오르지를 않더라... 이미 충분히 많이 소비된 담론을 SF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다시 한 번 소비한 것에 지나지 않은거야.
아... 아쉽다 아쉬워 이게 대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흠...
내가 한국sf 손절치는데 크게 이바지한 책 내 감상은 제목이 다했네 제목은 기막히게 지었네 였음
제목을 위한 제목이죠
읽고나면 딱히 남는 것도 대단한 감상도 안드는 책
입닥처
명색이 SF인데 장르 활용을 기막히게 하지도 않음. 문장은 겉절이답게 아무런 기교도, 유희도 없이 설명범벅. 작품에서 다루는 거대담론은 이미 과거의 거장들이 씹고뜯고맛본 주제를 재탕한 거라 독자가 특별한 감상을 얻지 못함. 김초엽이 다루는 주제를 알고싶으면 고전을 읽으면 됨
무난하게 읽었다는건 사실 잘 썼다는거임. 무난하게 읽히기가 쉽지않거든.
나쁜 책이라고 생각하는게 아님. 굳이 따지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이건 대상수상작이잖아. 이게 과연 대상수상작 만큼의 가치가 있는 책이냐에 의문이 자꾸 드는거야. 장르소설로서의 가치가 그렇게 뛰어나다는 생각이 안드니까. 그냥 출판사에서 마케팅 목적으로 김초엽 작가를 띄워줬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