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르소는 분명히 INTP다 ㅋㅋ
대충 헛소리로 넘겨도 되지만, 실제로 INTP 특징과 꽤 비슷함
INTP 대표적 특징이 감정 표현을 잘 못 함. 감정이 둔하거나 없는 게 아니라 그 표현을 잘 못 하고, 감정의 기준이 자기 스스로의 합리적 판단임
여기에서 INTP들은 본인이 대중과 다르다는 점을 느끼게 됨
예를 들어서 INTP가 애인이 바람 피워서 헤어졌다고 해보자
INTP도 당연히 개빡침. 하지만 애인이 바람피워서 씹새랑 떡치고 갈 데 까지 다 갔네? 어쩔 거임? 울고불고 매달리면 뭐 달라짐? 바람피우고 물고 빤 게 없었던 일 됨? 그래서 마음을 정리함
이렇게 INTP가 마음을 정리하고 끝냈는데 주변에서 오히려 난리. INTP가 아무리 진짜로 괜찮다고 해도 더 난리를 피우며 오히려 INTP가 전애인한테 쌍욕 퍼붓고 울고 망가지기를 기대함. 더 나아가 INTP가 괜찮다고 하면 아닐 거라고 어서 빨리 망가지라고 더 부추김
이때 INTP는 전여친과 헤어져서 빡치는 게 아니라 자꾸 어서 슬퍼하고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주변한테 제대로 개빡침
하지만 주변은 이런 INTP를 매우 이상하게 여김
바로 이 순간 INTP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낌
이방인에서 당시 알제리인 (아랍인)은 인간 취급 못 받았다는 것을 모르고 보면 후반부에서 십중팔구 헤메게 됨
이걸 알고 보면 후반부도 그냥 쭉 읽힘
그러나 이걸 알고 봐도 이방인은 마지막 가서 제일 골때리는 문제 두 가지가 남음
1. 뫼르소는 어머니를 사랑했는가?
2. 뫼르소는 왜 마지막에 자신의 처형에 많은 사람들이 증오의 함성을 질러주기를 바라는가?
- 여기에서 더 나아가 뫼르소는 과연 아랍인을 죽인 데에 죄책감이 없었는가?
뫼르소가 INTP라고 본다면 다음과 같음
1. 뫼르소는 어머니를 사랑했음. 단지 그의 방식대로 사랑했음. 왜 안 울고 언제 죽었는지도 가물가물한가? 언제 죽었는지 정확히 기억하고 막 울고불고 하면 어머니 살아남? 또한 양로원에 보내서 다른 노인들과 어울리는 것 vs 하루종일 공허한 방에 가만히 있기 어떤 게 더 어머니한테 행복함?
2. 뫼르소는 아랍인을 죽인 데에 죄책감 있었음. 우발적인 사건이었지만 어쨌든 생명을 죽인 일이니 있었음. 처형날, 군중은 뫼르소에게 잘못한 일이라고 외치고, 뫼르소도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함. 드디어 뫼르소는 그들과 똑같이 생각하는 합일의 순간을 맞이하게 됨
그런 건 모르겠고 너가 intp인 것 같구나
나두 intp임
나 intp인데 ㅈㄴ 공감하면서 봐가지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독갤에 독후감도씀 ㅋㅋ - dc App
mbti 빠돌이 새기들
그건 모르겠고 님이 mbti신봉하는 유형인것만은 알겠음 - dc App
문학에 mbti접근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함 물론 유형이 16가지나 된다고 해도 사람을 특정한 유형에 끼워맞춰 이해하는 식으로 접근하게 되는데 문학은 개개인의 다양한 삶에 밀접하게 이어져있는 것인데 백개의 책이 있다면 백가지 방식으로 이해되어야한다고 봐 다양한 책을 읽는 이유도 다양한 삶을 바라보며 좁은 자신의 삶에서만 통찰을 구하는 게 아니라 넓은 통찰을 갖기 위함인건데 이렇게 접근하면 여전히 단편적인 자기 이해 내에서의 통찰만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해
1. 어머니를 사랑했는지 안했는지 여부에만 관심을 갖고 뫼르소를 바라보는 관점은 재판에서 뫼르소를 어머니와의 일로 사이코패스로 보고 죽일 놈으로 몰아간 군중의 시선임 어머니를 사랑했는지 안했는지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했는지 아닌지 그게 왜 중요할까? 이게 작품 내에서 뫼르소가 내내 품고있는 물음인 동시에 독자에게도 던지는 물음이야
2.실존주의에 대해 공부해보면 알겠지만 실존이라는 것은 개인적일 수밖에 없는 체험이자 깨달음이야 뫼르소가 죽음으로의 선구를 통해 깨닫는 실존이 군중과의 합일이라고 파악한 것은 저자의 의도를 완전히 오독한 것 아닐까?
다른 사람들의 죽음, 어머니의 사랑, 그런 것이 내게 무슨 중요성이 있단 말인가? 그의 하느님, 사람들이 선택하는 삶, 사람들이 선택하는 운명, 그런 것이 내게 무슨 중요성이 있단 말인가? 오 직 하나의 숙명만이 나를 택하도록 되어 있고, 나 와 더불어 그처럼 나의 형제라고 자처하는 특권 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도 택하도록 되어 있는 것 이다. 알아듣겠는가? 사람은 누구나 다 특권을 가진 존재다. (책 중에서)
웃자고 가볍게 쓴 이야기이지만, 실제 내가 글에서 쓴 이방인에서 마지막까지 남는 두 가지 질문은 이방인 해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임. 왜냐하면 이 문제는 1차적으로 뫼르소가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같은 인간이냐는 질문이고, 더 나아가 뫼르소가 느낀 부조리가 대체 뭐냐는 질문이기 때문임. 뫼르소가 근본적으로는 우리와 같지만, 단지 일반적인 사람들의 잘못되었을 수도 있고 자기 만족에 불과한 사회통념에 맞춰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더 낫고 그것이 더 옳다는 선택지를 선택해 행동할 뿐이라고 본다면 뫼르소가 느낀 부조리란 자기 자신을 온전하게 봐주지 못하고 제 멋대로 재단하는 데에서 오는 좌절이라 볼 수 있음. 소시오패스가 아니라 통념과 고정관념이 이상한 거라 볼 수 있음
이방인이 어려운 이유는 뫼르소의 행동들이 사회 통념, 고정관념 기준으로 본다면 이상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면 그게 합리적이고 더 나은 판단이기 때문임. 자기와 잘 지내는 것도 아니고 하루 종일 방 안에서 홀로 방치된 어머니를 그 상태로 죽을 때까지 모시는 게 효도인가, 양로원 보내서 다른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게 해드리는 게 효도인가? 효도한답시고 하루종일 방치하는 건 그저 사회통념상 효도의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나의 믿음에 대한 나의 만족을 위한 행동일 뿐 아닌가? 생각해볼 수록 뭔가 이상해지지. 뫼르소는 자신이 어머니를 양로원에 보냈다고 사람들이 비난하는 것을 몰랐을까? 이건 절대 아님
어머니를 사랑했는지의 문제는 왜 아랍인을 쐈는지에 대한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음. 양로원에 보냈다는 비난, 그리고 어머니의 사망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뜨거운 태양과 땀방울, 칼날에 반사된 빛에 폭발해버린 것이라 해석이 가능함. 일반인 레벨의 정신상태에서 자살과 살인은 같음. 단지 그게 내면을 향하면 자살, 외부를 향하면 살인임. 그날 뫼르소는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분노가 폭발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는 세상에 총을 쏴버린 거라 해석할 수 있음. 하지만 세상은 뫼르소가 어머니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때문에 이걸 아예 이해 못 함. 만약 뫼르소가 세상통념에 따라 양로원에 안 보내고 어머니 죽었을 때 엉엉 울고 난리를 피웠다면 아랍인을 쏜 뫼르소의 행동이 이해되었겠지만
내가 복붙해온 책의 구절에서도 나오지만 뫼르소의 실존 문제에서 타인의 시선은 중요한 문제가 아님 뫼르소가 느끼는 부조리는 가치,의미의 부재임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이 '어째서' 중요하단 거지? 가 물음임 책에서 사람들이 증오의 함성을 질러주기 바라는 것은 죽음 앞에서 실존을 깨달은 자신을 보고 계몽하라는 뜻 사람들은 아랍인을 죽인 사건에서 엉뚱하게 어머니의 죽음에서 슬픔을 느꼈는가? 하는 의미없는 의문을 품으며 진짜 본질을 보지 못하며(=의미 없는 사회적 가치 판단 속에서 진정한 가치인 실존을 다루지 못하며) 헤메이지만 뫼르소는 그것이 다 무슨 의미인가(부조리를 느낌) 물으며 자신의 죽음 앞에서 자신의 진정한 가치,의미인 실존을 느낀것
어머니를 사랑했는지의 여부가 과연 중요하냐는 게 질문이 아니라 어머니를 사랑했음. 어머니를 사랑했는데 그의 방식으로 사랑했을 뿐임. 사람들이 신으로 믿고 따르는 사회통념에서 제시하는 사랑의 방법을 따르지 않았을 뿐임. 이는 이방인만 유독 복합과거로 쓰인 이유와도 닿아 있음. 이방인이 어떤 시기에 읽히든 뫼르소는 항상 불편한 이방인으로 읽히거든. 마치 먼 옛날 지존파 사건 읽는 게 아니라 당장 간간이 일어나는 묻지마 폭행 뉴스 기사를 읽었을 때 와닿는 그 느낌처럼 말이야
그래서 이방인에 대해 제대로 배울 때 강조하는 것이 뫼르소는 어머니를 사랑했다는 점임. 그래야 이 소설이 온전히 읽히거든. 그리고 이는 은근히 우리 사회 속 mbti 논란과도 닮은 점이 있음. mbti라는 게 자기 스스로 대답하는 거라 일종의 자소서임. 그게 얼마나 맞는지의 여부를 떠나서 본인이 그렇다고 체크한 것이기 때문에 자소서라 보면 됨. 자기 성격을 타인에게 소개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임. 그런데 mbti는 그런 성격에 대해 쉬운 자소서 양식을 제공해주는 것. 자, 어떤 인간이 본인이 외향적 성격이라 대답했다고 해보자. 타인들이 봤을 때 내향적인 거 같은데 본인이 외향적이라고 주장함. 우리는 이런 사람을 우리 기준으로 내향적이라고 정의내려야 할까, 본인 말대로 외향적인 인간 대하듯 해줘야 할까?
어머니를 사랑했는가, 아랍인을 죽일 때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는가가 책을 읽은 뒤 남는 가장 골때리는 문제라고 하니 책을 오독한 것 같아 짚어준 거야 또 그걸 중심으로 소설 전체를 뫼르소의 감정 문제, 그리고 그 감정을 알아주지 못하는 군중에 대한 분노로 해석하고 있기도 하고
그리고 mbti는 너가 말했듯이 사회적 자소서 역할이 맞지 하지만 문학이 사회적 자소서 역할인가?
그렇다면 세상에 16가지 문학 종류 외에는 존재할 필요가 없겠지
mbti가 사회적 자소서 역할로 훌륭한 것은 맞지만 여기 다른 댓글들도 지적하듯 mbti충이라는 말로 mbti 사용이 경멸받는 것은 mbti적 해석을 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데에도 만능도구인 마냥 mbti를 들이밀어서 그런 거지
mbti는 만능도구가 아니라는 얘기지
제일 골때리는 문제 맞아. 뫼르소가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보고 읽는다면 뫼르소의 행동들은 개연성이 없고, 왜 아랍인을 죽였는지는 영원히 해석이 안 됨. 물론 여기에서 뫼르소가 어머니를 사랑했다는 것과 그것을 넘어서 어머니를 자신의 삶의 목적으로 여겼다는 것은 다른 문제임. 대표적으로 그 유명한 첫 문장 aujourd'hui, maman est morte. ou peut-etre hier, je ne sais pas.에 대한 해석이 달라져버리거든. 이 문장은 삶의 목표(신)를 잃은 뫼르소의 내면을 보여주는 문장임. 더 나아가 1부 전체의 해석이 달라져버림. 하지만 이런 논쟁을 뒤로 미루고 보더라도 뫼르소가 어머니를 사랑했다고 본다면 뫼르소의 행동은 개연성이 있음
그러니 너의 감상을 이야기할 때 뫼르소가 어머니를 사랑했다는 것과 뫼르소의 삶의 목표와 부조리가 뭐였는지는 확실히 구분해서 이야기해주기 바람
왜 뫼르소가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으면 개연성이 없어지지? 그리고 나는 뫼르소가 엄마 사랑 안했다고 말한적은 없어
두 번째로 처형을 기다린다=자살임. 카뮈는 자살에 반대함. 여기에서 이방인의 엔딩과 시지프의 신화 결론이 정면으로 충돌함. 또한 뫼르소 역시 우리와 같은 인간인지 아니면 진짜 정신이 이상한 특수한 케이스인지의 문제 그 자체이며, 뫼르소의 부조리가 과연 무엇인지의 문제임. 뫼르소는 왜 처형을 기다리는 게 자살임을 알면서 그 순간을 기다리는가? 그것도 단순 자살이 아니라 많은 군중의 증오를 바라는가? 무의미한 삶이라도 그 자체에 의미를 가져야 한다던 카뮈인데 죽음이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말이 안 되지. 증오의 함성은 그래서 뫼르소의 부조리가 뭔지 찾기 위한 제일 중요한 열쇠임. 어머니의 사랑이 그에게 신이 아니었다는 반박의 핵심이기도 하구
죽음으로의 선구가 뭔지 몰라서 내가 뫼르소가 죽음을 추구했다고 말하는 걸로 이해한거야? '죽음으로의 선구'라고 구글에 쳐봐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으면 왜 개연성이 사라지냐고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를 사랑하면 왜 개연성이 생기냐고 물어봐야 함. 뫼르소가 어머니를 사랑했다고 보더라도 1부 작중 뫼르소의 행적은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짐. 또한 이 부분은 각자 다 논리적이기 때문에 진짜 읽은 사람들 마음임. 하지만 어머니를 사랑했다고 보면 아랍인을 죽인 사건에 개연성이 생김. 친족의 죽음은 극단적으로 강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줌. 자살 고위험군에도 친족의 죽음은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함. 이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지만, 과학 이전에 모두가 경험적으로 아는 사실임
이 소설엔 개연성이 없어도 되지 실제 알베르 카뮈가 아무 개연성 없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었듯이 개연성(의미, 가치)가 부재하는 현실에서 부조리를 느끼는 인간이 진정한 가치인 실존을 느끼는 내용인데 뫼르소는 솔직한 태도로 말했듯이 태양 때문에 아랍인을 죽였을 수 있음 아무 개연성 없이 물론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겠지 그러니 부조리고 카뮈는 그걸 꼬집은 것이지
이렇게 보면 뫼르소는 (본인이 못 느끼더라도) 어머니의 사망으로 극단적으로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인데 하필 그 순간 스트레스를 증폭시키는 요소가 겹치며 순간 정신줄 놔버렸다고 해석할 수 있음. 이러면 모두가 납득할 수 있지. 인간 심리라는 것이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정리되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트레스까지 다 해소되었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음. 육체에서 더 이상 통증은 안 느껴지지만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까지는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심리도 마찬가지임. 이건 너도 인간이라면 뭔 말인지 바로 이해할 거라 봄
개연성에 집착하지 말아야지 아니면 세상은 부조리 할 뿐이야 아무 개연성 없이 너는 내일 운석에 맞아 죽을 수도 있어
내가 말하는 개연성은 너가 말하는 개연성-의미, 가치가 아님. 인과관계임. 카뮈 교통사고 이야기 했는데 카뮈가 자살하려고 출판사 사장이 운전하는 차 탔음? 그리고 출판사 사장이 미친 듯 밟은 게 원인이 되어서 사고시 사망한 거잖아. 이런 인과관계의 개연성임. 이래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상당히 중요한 거임. 뫼르소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부정하며 읽으면 뫼르소는 졸지에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가 되어서 예외 처리해도 되는 말 그대로 허구의 소설 속 인간이 됨. 하지만 카뮈는 그게 아니라고 오히려 복합과거까지 사용함
뫼르소는 극도로 극화된 소설속의 인물이 맞아 어머니가 죽을 날을 헷갈리고 태양 때문에 사람을 죽이지 소설 제목이 외 현실과 괴리된 이방인이겠어 중요한 것은 메시지지 뫼르소는 이솝우화속 말하는 동물이나 그저 혼돈을 추구하며 메세지를 전하려는 다크나이트 속 조커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어야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가 줄리엣이 죽은 날짜를 헷갈리는 독백을 했다면 개연성이 있었을까? 첫문장부터 개연성은 의도적으로 부재해있지
그리고 카뮈는 출판사 사장의 차를 탔기 때문에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 되겠네 얼마나 부조리하지?
뫼르소가 어머니를 사랑했다고 해서 이방인이 쉬워지는 건 아님. 왜냐하면 근본적 문제인 언제부터 뫼르소가 부조리를 느꼈는지에 대한 질문과 뫼르소가 느낀 부조리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 그리고 궁극적으로 카뮈 철학에 맞춰서 본다면 뫼르소의 일련의 행동들은 - 특히 자살이나 마찬가지인 마지막 사람들의 증오에 찬 함성과 함께하는 자신의 처형을 기대하는 뫼르소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기 때문. '완벽한 의미의 전달(소통)부재'에서 오는 부조리라 본다면 (이 또한 언어학, 서양 철학에서 상당히 중요한 주제임) 신부에게 화내는 장면도 이해되고, 결정적으로 마지막 자신의 처형이란 드디어 자신이 꿈꾸던 완전한 소통의 순간임. 그래서 그 순간을 위해 그 순간까지라도 의미를 갖고 살아봐야겠다는 해석이 나옴
바로 그거야 이제 어머니의 문제와 상관 없이 뫼르소를 보고 있네 뫼르소는 죽음 앞에서 의미를 찾은거지 맞아 그게 ㅇㅇ
하지만 깨달음은 온전히 자신만의 것이었지 신부와의 소통으로 인해 생긴 것은 아니지 신부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뫼르소의 마지막 방백은 이루어질 수 있었어
한국어 번역으로 보면 전혀 알 수 없는 문제인데, 카뮈가 유독 이방인만 복합과거로 썼음. 너 말대로 소설 속 허구의 이야기라면 현재와 상관없다는 의미가 담긴 단순과거로 써야 하며, 카뮈가 다른 소설들은 단순과거로 썼음. 이방인만 현재와 관련있다는 복합과거로 썼음. 뫼르소가 너 말대로 일반인과 완전히 다른 허구의 인물에 불과하다면 왜 이방인을 복합과거로 썼냐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음. 물론 당연히 뫼르소는 소설 속 허구의 인물이지만, 카뮈는 복합과거를 사용함으로써 시공간을 너머 항상 우리 주변에는 뫼르소 같은 인간이 있다-더 나아가 카뮈 철학에서 질문하는 문제는 항상 우리와 함께 한다고 표현한 거임
카뮈철학에서 질문하는 문제 = 실존문제 이건 카뮈가 항상 말하던 거고 실존 문제가 뫼르소같은 인간이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는 소리가 아니라는 것은 직접 공부하고(하이데거부터 해봐) 그리고 복합과거로 썼다고 그리 해석해야 한다 확정짓는 것은 너무 확대해석 아닌지?(또는 아니였던것인지?(뭐가 다르지))
신부가 나타나지 않아도 깨달을 수 있었다는 너 말은 동의함. 하지만 그러면 독자가 훨씬 더 읽고 이해하기 어려웠겠지 ㅋㅋ '그건 네가 믿는 신(삶의 목적)에 따라 네 마음대로 판단한 거고, 왜 있는 그대로 볼 생각은 안 하냐'라고 뫼르소가 느낀 부조리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니까.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중요한 이유는 뫼르소도 기본적으로는 일반인과 같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임. 1인칭 소설이기 때문에 왜 장례식 후 마리와 관계를 가졌는지는 알 수 없음. 딱히 의식하지 않는 비의식(무의식이 아님)이기 때문. 하지만 이 또한 어머니를 사랑했다고 본다면 몇 가지 해석이 가능 1. 슬프지만 체념-운다고 달라지는가? 2.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행위 그래서 어머니를 사랑했다는 점 또한 상당히 중요함
시간 나면 뫼르소가 어머니를 사랑했다는 관점으로 다시 쭉 읽어보고 다시 생각해봐. 또한 1부의 뫼르소 행동들에 대해 그게 사회통념을 따르는 것보다 더 괜찮은 선택인지 생각해보구. 이방인에서 제일 중요한 건 뫼르소에 대해 근본적으로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답이 나와야 함
가볍게 웃자고 한 이야기에서 이렇게 진지하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줄은 몰랐네. 너 덕분에 일요일 저녁 재미있게 잘 보냈다. 남은 연휴 잘 보내라 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순과거, 복합과거의 차이는 그 차이가 상당히 큼. 너가 먼 옛날 지존파 사건 내용을 읽을 때 느낌과 와닿음, 현재 간간이 등장하는 묻지마 폭행 뉴스를 읽었을 때의 느낌과 와닿음의 차이라고 보면 될 거임. 단순히 생동감, 구어체 같은 게 아님. 이건 프랑스어 공부해도 한동안 정말 안 와닿는 부분임. 한국어에 아예 없는 개념이거든. 이거 때문에 이방인 번역할 때 많이 머리 싸매고 싸운다. 복합과거를 썼기 때문에 프랑스어로 읽는다면 졸라 쉬운 프랑스어인데(게다가 1인칭에 문장이 간결해서 초급 레벨임) 반대로 한국어로 번역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도 그 맛을 살릴 수가 없음. 단순히 기교라고 가볍게 넘어갈 요소가 아님
@ㅇㅇ(1.240) 그냥 시지프 신화 안읽고 분석한 것 같은데 뫼르소는 모든 것이 의미 없더라도 삶이 삶자체로 가치가 없더라도 즉, 가족, 사랑, 종교, 국가 등과 같은 가치가 없더라도 자살할 필요 없고 삶을 사랑할 수 있다는 시지프 신화에서 묘사된 내용이 수육된 인물임. 어머니를 사랑했다는 내용은 중요치 않음. 애초부터 그가 도피할 수 있는 모든 의미를 말살시키고 감각적 쾌고만을 남겨둔 인간이기 때문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간이라고 하기 힘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