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

그녀는 내 앞에 서서 빤히 나를 들여다보고 있지 앟는가. 그녀가 나를 들여보기만 하면, 나는 곧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완전히 그녀의 것이 되고 마는 것이다. (중략)

말하자면 그녀는 나를 마음대로 가지고 놀았던 것이다.'




고전을 읽는데 '첫사랑'이라는 제목이 책을 집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음

보통 첫사랑은 한국에서 순박하고, 청순한, 설레게 만드는 그런 사람으로 그려지곤 하는데


그러나 투르게네프의 고전, 첫사랑은 보다 다른 인물로 그려진게 되게 신박했음(이거는 제가 독린이라 그런걸지도)

지나이다는 누구나 흠모하는,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나에게 차갑지만, 또 한 두 번의 상냥함에 또 나를 바보로 만드는 그런 인물인데

어항속에 갖혀 허우적대는 모습이 찌질했던 내 모습이 투사되는거 같은 그런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진짜 첫사랑이라는 건 이런게 아닐까 싶은 제목에 너무나 적합한 작품이었음.


주제와 별개로 이 작가가 원래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글 쓰는 솜씨가 너무나 섬세했음. 내가 지금껏 봤던 책 중에 가장 문체가 아름답다고 해야하나(비슷한 류 작가 있으면 추천좀)




결말이 좀 충격적이었지만.. 이런 사랑을 다룬 소설? 중에는 읽기 상당히 좋았다.



2월 동안 페스트, 위대한 개츠비, 데미안 읽었는데 차차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