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앉아서도, 서서도 읽을 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다.

그렇게 우리는 자연스레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르는 연습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앉아있으면 몸이 근질근질거리고 고역스러울테지만,

이 책은 꼭 완독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진득하게 앉아보기도 하고, 자신만의 편안한 상태를 찾아나간다.

그 사이 우리 마음은 수백 번, 아니 그 이상으로 차분함을 경험하게 된다.

사람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지만, 사람이 적응의 동물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렇게 독서를 통해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상태로의 적응을 맛보게 된다.

몸의 주파수가 달라지면, 정신도 거기에 따라 적응을 반복한다.

우리의 몸은 더 이상 한 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며, 외롭고 자극에 취약한 상태가 아니다.

이 과정은 갑각류가 탈피를 하고 새로운 외골격을 얻는 것과 같다.

결국 책으로 시작한 '오래 앉아있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자는 외롭지 않다.

외로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독서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