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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도서는 도서출판 b의 다자이 오사무 전집 1권 만년.

결말부에 대해 왈가왈부가 많은 듯한데, 작품 자체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그 결론이 정확히 나있지 않음.

내가 완벽한 결론을 내리고자 하는 건 아닌데, 그냥 다른 해설들보단 타당하다는 생각이 듦.

일단 어복기는 오사무의 작품 답게 '죽음'을 다루고 있음. 작품에 드리운 분위기도 어두움. 인물들의 심리를 자세히 묘사하진 않지만, 서술된 정황으로 추측할 수 있음.

1. 처음 식물을 채집하다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도시 소년을 '유일한 친구'로 여기고 있는 스와.

2. 스와는 아버지에게 대뜸 '왜 사는가, 죽어버리는 게 낫지 않겠는가' 하며 묻지만, 엉성한 아버지의 대답에 되려 화를 낸다.

1/2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스와는 반복되는 일상에 싫증을 느끼고 있었고, '죽음'을 그것을 타개할 일종의 도구로서 생각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음.

그리고 죽음을 어느 정도 열망하고 있음은, 죽은 학생을 유일한 친구로 여긴다는 대목에서 추측할 수 있음.

3. 아래의 대목을 '술 취한 아버지에게 강간당한 스와'로 보는 시선도 있다.

아버지를 기다리다 지친 스와는 짚 이불을 덮고 화롯가에서 잠이 들었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이따금 입구의 거적을 들치고 몰래 엿보는 이가 있었다.
산사나이가 엿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자는 척했다.

통증. 온몸이 저릴 듯 무거웠다. 게다가 역겨운 호흡소리마저 들려왔다.

"바보."

스와가 짧게 외쳤다.

무언지도 모른 채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러나 이는 타당하지 못한 추측이라 생각한다.

'통증, 몸이 무거웠다, 역겨운 호흡소리' 등으로 어떠한 폭력적인 상황이 있었음은 확실하나, 그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누군가가 계속해서 스와의 집을 주시하고 있었다는 서술은 있으나, 그것이 아버지라는 주장은 창작에 가깝다.

스와의 감정적 불안을 눈치채고, 그를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던 아버지가 딸인 스와를 강간한다니.

무튼 간에 '산사나이'로 지칭된 것이, 오두막에 홀로 있는 스와에게 어떠한 험한 짓을 했음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4. 스와는 물속에 몸을 던진다. 그리고 붕어가 된다. 잠시 헤엄을 쳐보다가, 폭포가 떨어지는 곳으로 다시 한 번 투신한다.

정리.

스와는 반복되는 고된 일상에 싫증을 느껴왔음.

그 싫증이 사춘기와 겹쳐 우울감으로, 자살충동으로 변모.

겨울 밤, 산사나이에게 험한 일을 당하고 도망치던 와중

이전부터 열망해오던 자살을 시도.

'강에 몸을 던지는 것'은 하치로 이야기에서 아마 모티브를 얻었을 것.

이후, 붕어로서의 삶에도  싫증을 느끼고 한 번 더 자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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