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보니 집 안에 책이 많고, 부모님과 형제자매 그리고 친척들도 책 읽는 게 일상이고 습관인 집에서 자란 독붕이들 있으면 댓글 좀.
그런 집안환경이 네 독서습관과 독서취향, 그리고 일상생활에서의 대화와 이후 진로에 어떤 영향을 끼쳤음?
태어나 보니 집 안에 책이 많고, 부모님과 형제자매 그리고 친척들도 책 읽는 게 일상이고 습관인 집에서 자란 독붕이들 있으면 댓글 좀.
그런 집안환경이 네 독서습관과 독서취향, 그리고 일상생활에서의 대화와 이후 진로에 어떤 영향을 끼쳤음?
양가 집안이 다 사회과학계열로 가방끈 길어서 어렸을 때부터 걍 거실이 거의 도서관이었음 책 존나 많고 특히 사회과학계열 전문서적들 ㅇㅇ 어렸을 때부터 책장에 꽂힌 군주론 가지고 놀면서 자랐음 크면서 미친 영향은 간접적더라도 확실히 있음 수능 수학 8등급 처맞아도 국어는 1-2 등급 선이었고 대학도 사회과학계열 전공함
독서취향은 오히려 악영향 미쳤음 질려먹어서 무조건 순수재미추구 소설만 존나게 읽음 ㅋㅋ 근데 독서습관은 잘 잡히긴 했지 습관 들이고 뭐고 할 거 없이 책이랑 같이 자랐으니 그냥 씻고 먹고 자는 거처럼 책 읽는 게 일상의 한 부분임
오 양가 다 사회과학 ㄷㄷ 사회과학 쪽이면 수학머리도 필요한데 넌 어쩌다 슬프게도 수학은 못한 거야? 대학원 진학해서 계속 공부할 생각은 없음? 그리고 그런 책들을 읽으면서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사회를 바라보는 중요한 관점, 어떻게 살라는 삶의 지침을 받은 게 있어?
문학 취향이구나 호 왠지 자네 소설 쓰면 좀 치겠는걸 뭐든지 창작을 하게 되면 사회 역사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스토리텔링이 나올 것 같고 아무튼 글 잘 쓸 것 같음
어렸을 때부터 수학 쪽으로는 ㄹㅇ 개박대가리였음;; 흥미도 없었고 ㅋㅋ 지금도 ㅈㄴ 싫음 대학원 진학 생각은 있음 고민 중 중요한 뭔가를 배웠다면 딱 이걸 배웠어 보다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회나 인간 전반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웠음 어느 한 쪽에 과도하게 치우치거나 몰입하지 않고 쉽게 휩쓸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의 무언가를 배운 듯
동일한 유전자에(일란성 쌍둥이) 다른 환경으로 입양간 애들 OCEAN 검사하면 환경변수에 의한 분산이 존나 적음 ㅇㅇ - dc App
가족과 친척들이 책을 즐겨 읽는 가풍을 형성했다는 건 환경이라기보단 책선호 유전자(이런 게 있다면)가 강한 걸로 전제하고 질문 던진 것
아버지가 책을 엄청 많이 가지고 계시긴 함. 나도 어려서부터 책을 읽었지만, 제대로 다시 읽기 시작한 건 얼마 안 됐다고 생각함.
그동안 책을 멀리한 이유가 있어? 그리고 최근 다시 읽게 된 계기가 궁금함
ㄴ 뭐 학업 때문이지. 24년에 대학 입학하면서 여유가 생겨서 다시 많이 읽기 시작했음.
여유가 생겨도 다른 취미나 관심사에 몰두할 수 있는데 네가 책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게 신비로워서 물어본 것 책에는 무엇이 널 기다리고 있었어?
ㄴ 뭐 이건 가정이랑은 별개인 것 같음. 주변 지인이나 친구들 중에 대학 입학 후에 독서를 취미로 잡은 사람들이 많았음.
독서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의외로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음.
주변 지인과 친구들이 다니는 대학이 문과인가 보다? 문과는 독서가 공부니까. 독서할 때 느낄 수 있는 그 무언가가 그리워 다시 돌아온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닌 듯 ㅎㅎ
ㄴ 문과도 있고 이과도 있음.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이과 비중이 더 높음.
그렇다면 이과 친구들은 어쩌다 독서를 취미로 삼게 된 거야? 주로 읽는 책은 문학 인문사회 고전 등이겠지? 자기계발서를 읽진 않을 테고. 질문이 많아 미안해. 요즘 대학생 독서문화에 대해 급궁금해져서..
ㄴ 문학, 철학이 물론 가장 많음. 그러나 경제와 같은 사회과학 계열도 간혹 있음. 친구 중에 한 명은 공학도인데 경제에 관심이 많아서 테셋 S급도 취득한 바 있음.
어머니가 어렸을 적부터 다독가시고, 부모님은 내가 무슨 책을 읽어도 ‘지금 왜 책을 읽냐’ ‘무슨 책 읽냐’ 등 딴지를 안 걸어서 좋아. 문학이든 뭐든 책에 대해 부모님한테 얘기 꺼내면 큰 줄기를 다 알고 계셔서 공감대 형성도 됨. 대화할 때 서로 모르는 정보도 나누고. 진로에 영향은 모르겠는데 공부 장려하심 - dc App
나는 엄마 아빠가 취미로 책을 많이 읽으시는 가정에서 자랐는데, 특히 엄마가 독서 교육법에 관심이 많으셨음. 한국어-영어 가리지 않고 동화책/청소년 권장 도서를 많이 읽었고, 친구들 특강 다니는 여름 방학에는 혼자 도서관에서 책을 마음껏 읽음. 한국에서 공부를 눈에 띄게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어. 수학이 약했거든. 그리고 책은 많이 읽었지만 문학 위주로 읽다보니 논리가 부족했음. 감성적인 수필/시 위주로 글을 써서 입상한 경험이 여러번 있고 국어 선생님도 진로로 문창과를 추천함ㅋㅋ 지금은 완전히 다른 진로를 걷고 있어. 인생의 반전을 여럿 겪은 후 해외 이공계 대학원에 진학해서 박사 졸업을 앞두고 있음. - dc App
내 짧은 경험상 독서는 물론 안하는 것 보다는 좋지만, 독서로 인생을 풀어가려면 독서의 질이 양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함. 한국에서는 흥미 위주의 다독/ 교과서 문학 위주로 글을 읽었다면 미국 고등학교 문학 수업에서는 비판적 글쓰기에 대해서 배웠고 숙제로 에세이를 써야하다보니깐 작가의 생각과 관점을 내 평소 생각과 비교하고 개진하는 법을 배움. - dc App
결론은 단순히 어려운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는 유/청소년 자아 형성 시기에 읽었을 때 울림을 주는 책들이 있는데, 단계 별로 그런 책들을 읽어가며 독해력을 높이고 점차 본인의 진로를 결정해 감에 따라 특정 전공에 관련된 책을 읽는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편독하지 않고 이런 독서 단계를 이끌어주는게 부모/교육자가 해줄 수 있는 일이고. 나는 어렸을 때 강압적이지 않은 교육관과 더불어 책에 자연스럽게 노출된 덕분에 독서를 힘들이지 않게 할 수 있었고 그 덕에 성인이 된 후 통합적인 사고에도 도움이 된 것 같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