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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들과도 꽤나 다른 느낌의 작품입니다. 약간 전개가 느려 지루하게도 느껴지지만, 미시마의 다른 작품들이 그렇듯 결말부의 파괴력은 그것을 모두 만회하고도 남습니다. 결말부에 와서 여러가지가 밝혀지는데, 게이코와 잉 찬이 사랑하는 관계였다는 점(상호 관계인지는 모르지만 잉 찬은 확실히 게이코를 사랑했습니다), 그 동안 계속 나왔던 뱀과 공작, 공작명왕경이 소설 속에서 '현실의 것'이 되어 나타날 때는 전율이 일었습니다. 잉 찬이 게이코의 조카에게 강간당하던 밤 잉 찬이 보고있던 것은 알몸인 게이코의 사진인데, 그냥 사진도 아닌 알몸의 사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그 당시에도 이미 둘의 은밀한 관계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런데도 게이코는 혼다와 짜고 조카를 시켜 잉 찬의 처녀상실을 주도했죠. 다 읽고나서 생각해보면 게이코가 얼마나 무서운 인물인지 깨닫게 됩니다. 또, 전쟁에서 몸을 지켜주었다는 '공작명왕경'은 다데시나에게서 혼다에게로 갔는데 결국 화재에 의해 타버립니다. 그리고 결국 뱀에 물려서 죽는 건 잉찬이죠. 게이코의 집에는 뱀이 많은데 명왕경이 있는 동안에는 그것이 잉 찬을 지켜주었는지 잉 찬은 뱀에 물리지 않습니다. 잉 찬이 기요아키의 환생일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결국 다데나시가 기요아키를 지켜주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얽힌 이야기나 상징이 많아 한 번 읽는거로는 다 이해하지 못한 기분입니다. 천인오쇠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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