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까지만 해도 고전을 엄청 많이 읽었음.
도스토예프스키나 제임스 조이스, 다자이 오사무 같은 사람들의 세세한 심리묘사에 공감하면서 '어쩌면 나도 이 작가 수준의 섬세한 정신을 가진 사람일지도?'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게 그저 망상임을 깨달았고 그 사람들 같은 재능이 나에게 1%도 없다는 사실을 자각한 이후로 예전만큼 독서를 잘 안하게 됨.
아 물론 호메로스나 플라톤 같은 진짜 고전도 많이 읽었어. 그 책이 재밌었다기보다는 '그 책들을 읽은 이후, 한결 수준이 높아진 나'라는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읽었던거 같기도 하다. 물론 이 이유가 전부는 아니지. 그냥 지식을 머리에 때려넣는걸 원래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종이책을 잡고 읽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도 물론 책을 읽지만 위의 사실들을 인지한 이후로는 예전과 같지 않더라.
저런
작가들에게 배울 생각으로 책을 읽어야지 작가들의 글 쓰기 혹은 감수성과 똑같지 않다는 생각으로 안 읽으면 되나 그런 생각 듦 어차피 공부 독서는 평생 하는 건데 - dc App
만약 감수성이 다르다면 다른 작가를 찾아 보면 되는 거고, 아니면 교양 비문학이나 과학 내지는 기술 혹은 경제 경영 내지는 사회 이런 거 볼 수도 있는 거고. 어쨌든 응원함 - dc App
맞지. 20대 초반의 나는 내가 뭔가 특별한 사람이 아닐까? 라는 자의식이 좀 강했던 거 같음. 그래서 그 때 만큼의 독서 동기부여가 안되는게 사실이지
특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그리고 특별했을 거임. 근데 중요한 건 특별한 것을 계속 유지하려면 평범하지 않은 비범한 노력이 계속해서 끊임없이 전제돼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니까 아무래도...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읽어봐요 결국 독서의 이유를 어떤 곳에 착안점을 둘 생각일지가 앞으로의 독서에 가장 중요할 듯 - dc App
결국 제가 느끼는 건, 사람마다 독서의 이유는 제각각이고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음, 다만 뭘 하든 간에 꾸준히 읽고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그게 뭐 책 리뷰든 평론이든 혹은 갤이나 커뮤니티에 댓글 글 작성하는 것이든 꾸준히 읽고 쓰는 게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함 - dc App
재능 내지는 감수성이 없다고 스스로 느낀다고 해서 아예 안 하는 건 문제라고 봐요 앞으로는 읽고 쓰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 dc App
저는 님 응원해여 독갤에도 책 오랜 기간 안 읽다가 다시 읽으시는 분들도 많고요 - dc App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는 내 얘기를 해주면 그냥 고맙지 않냐
말이 되는 생각을 하세요 그게 가당키나 해요?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내가 좀 헷갈리게 글을 썼나보다. 고전을 읽고 나서 그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해 좌절한게 아니라, 나는 내가 고전을 읽고 공감을 하면서 나한테도 문학적인 어떤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줄 알았어. 근데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내가 그닥 큰 재능이 없는것 같다는 걸 느끼고 나서는 예전만큼의 독서 열정이 생기지 않는단 거
책 많이 읽는거랑 창작은 별개임. 근데 창작(글쓰기)도 연습하면 늘더라.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는 해봐야 아는거야. 벌써 좌절할 필욘 없다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