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판타지 갤러리에서 문창과 유동이 썼던 게시물 복붙임
꽤 인상적이어서 메모장에 옮겨놨는데 한 번 복붙해본다
링크는 저장을 안해놔서 모름
문단의 장르소설(최근에는 SF) 편입 야욕은 내부 동력의 한계를 외부에서 끌어 쓰려는데 있음. 그런데 이건 조선일보 신춘문예나 악스트의 듀나 인터뷰 등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그렇게 이쁘지가 않음.
보면 알 수 있겟지만 문단은 별로 공평한 관계 안에서 서로에게 좋은 결과를 낳으려고 시도하는 게 아니라 그냥 게걸스럽게 빨대 꼽고 빨아먹고 싶을뿐임. 여기에 대해서 SF팬덤이 과한 반응을 보이는 건 별로 놀랍지 않다..
옛날에 문창과 수업 중에 매카시 "로드"를 읽고 감상문을 냈는데, 나는 본 작품을 포스트 아포칼립스로 읽었는데, 선생님은 SF로 접근하는 그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말함. 매카시는 그걸 의도하지 않았을테니까, 라고 말함.
별 것 아닌 작은 사건이지만 미런 모습에서 SF에서 필요한 건 빼가겠지만, SF가 필요로 하는 건 내주지 않겠다는 태도가 분명하게 느껴졌음. 왜냐하면 신형철의 '안녕, 인공존재' 서평을 읽어보면 답이 나옴. 이 사람들은 SF를 SF로 읽을 생각이 없음
사실 이런 시도는 배명훈 김이환 젊은 작가상으로 쎄벼갈 때부터 그랬다.. 더 멀리보면 듀나 책 내줄 때부터.. 듀나 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문지가 듀나 책 왜 내줬는지 아느냐 이딴 말이나 해대는 문단 독자/관계자가 존재하는 이상, 문단과 SF팬덤이 사이좋게 하하호호하긴 힘들거임
문단이 지향하는 문학적 목표, 소설에 기대하는 목표는 장르와 다름. 그리고 문단에선 장르가 지향하는 목표 따위 전혀, 눈꼽만큼도 인정해줄 생각이 없음. 모르긴해도 백가흠은 듀나가 소설을 통해 대리만족을 한다 어쩌고 하는 대목에서 표정 개썩었을 거임.
그에 반해 SF는 문단이 지향하는 목표를 인정하는 경향이 있음. 왜냐하면 그런 목표들은 대단히 클래식한 것이고, 소설 역사에서 기본이 되어온 그런 것들임. 어떤 사람들은 고루하다고 보지만, 많은 SF독자들은 좋은 고전소설에 대한 독자이기도 함.
그래서 나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고루하고 지겨운 의식을 가지고 있는 문단 작가들이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장르소설을 받아들이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함. SF팬덤은 준비만전임. 니들만 하면 됨.
꽤 인상적이어서 메모장에 옮겨놨는데 한 번 복붙해본다
링크는 저장을 안해놔서 모름
문단의 장르소설(최근에는 SF) 편입 야욕은 내부 동력의 한계를 외부에서 끌어 쓰려는데 있음. 그런데 이건 조선일보 신춘문예나 악스트의 듀나 인터뷰 등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그렇게 이쁘지가 않음.
보면 알 수 있겟지만 문단은 별로 공평한 관계 안에서 서로에게 좋은 결과를 낳으려고 시도하는 게 아니라 그냥 게걸스럽게 빨대 꼽고 빨아먹고 싶을뿐임. 여기에 대해서 SF팬덤이 과한 반응을 보이는 건 별로 놀랍지 않다..
옛날에 문창과 수업 중에 매카시 "로드"를 읽고 감상문을 냈는데, 나는 본 작품을 포스트 아포칼립스로 읽었는데, 선생님은 SF로 접근하는 그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말함. 매카시는 그걸 의도하지 않았을테니까, 라고 말함.
별 것 아닌 작은 사건이지만 미런 모습에서 SF에서 필요한 건 빼가겠지만, SF가 필요로 하는 건 내주지 않겠다는 태도가 분명하게 느껴졌음. 왜냐하면 신형철의 '안녕, 인공존재' 서평을 읽어보면 답이 나옴. 이 사람들은 SF를 SF로 읽을 생각이 없음
사실 이런 시도는 배명훈 김이환 젊은 작가상으로 쎄벼갈 때부터 그랬다.. 더 멀리보면 듀나 책 내줄 때부터.. 듀나 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문지가 듀나 책 왜 내줬는지 아느냐 이딴 말이나 해대는 문단 독자/관계자가 존재하는 이상, 문단과 SF팬덤이 사이좋게 하하호호하긴 힘들거임
문단이 지향하는 문학적 목표, 소설에 기대하는 목표는 장르와 다름. 그리고 문단에선 장르가 지향하는 목표 따위 전혀, 눈꼽만큼도 인정해줄 생각이 없음. 모르긴해도 백가흠은 듀나가 소설을 통해 대리만족을 한다 어쩌고 하는 대목에서 표정 개썩었을 거임.
그에 반해 SF는 문단이 지향하는 목표를 인정하는 경향이 있음. 왜냐하면 그런 목표들은 대단히 클래식한 것이고, 소설 역사에서 기본이 되어온 그런 것들임. 어떤 사람들은 고루하다고 보지만, 많은 SF독자들은 좋은 고전소설에 대한 독자이기도 함.
그래서 나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고루하고 지겨운 의식을 가지고 있는 문단 작가들이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장르소설을 받아들이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함. SF팬덤은 준비만전임. 니들만 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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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판이 먹고 살게 힘드나까 문단으로 끌려가는 거란 생각도 꽤 새롭게 들리네. 내가보기에 복붙한 글의 요지는 문단 작가들이 장르적 요소를 끌고 들여 오는 경우를 비판하는 걸로 보임. 그 장르의 특색은 무시하고 문단 작가들이 추구하는 주제를 좀 더 새롭게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만 사용하는 부분이 큰데 그런 걸 지적하는 게 아닌가 싶음.
당장 생각 나는 것만 봐도 김중혁의 좀비들, 정용준의 바벨, 밑에 글에도 나왔듯이 백민석의 러셔 같은 작품들도 딱 그런 케이스였고, 하나 하나 전부 악명 높은 망작들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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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에 대해선 구구절절 맞말이어서 할말없네
좋은 문학을 읽고 싶은 거지 장르는 신경도 안씀. 근데 장르 작가라고 스스로를 규정짓는 작가들은 좋은 장르문학을 쓰겠다고 스스로를 가두더라. 그냥 좋은 작품을 쓰겠다는 각오로 덤벼야 돼. 르 귄 여사가 작품을 쓸 때 일단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아름다운 문장으로 표현하려고 최선을 다 했다잖아. 작가는 다 같은 거임. 망작은 그냥 망작일 뿐
야욕? 야욕을 부릴만큼 장르문학쪽이 파이가 크기라도 한가? ㅋㅋㅋㅋㅋ 웃기는 자의식 과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