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을 가장 많이 샀을 때가 18-21, 23-25세때였음

그때 책들을 전부 다 정리한 건 아니고 한 70%는 세월에 걸쳐 처분했는데

그 이유는 군대-취업-독립-원룸-투룸-전세-매매로 이어지는 격동의 세월동안

세어보니 이사를 6회 다녔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취향이 바뀌어서 버린 책들도 있고

안 버린 책들은 늘 싸매고 이사 다니는데 이것도 참 보통일이 아님.


그래서 기본적으로 본인 스스로 완전히 자리 잡히기 전엔

물리적인 문제도 그렇고, 감성적인 문제도 전부 포함해서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전자책으로 독서를 권하고

30대중반이 되어 자가를 갖게 되고, 나이도 충분히 차고 관심사랑 취향이 명확해지면

그때부턴 페이버릿 도서로 자기만의 컬렉팅을 하며 서재를 만드는 걸 추천함.

이 시점부터 이렇게 행동해도 주기적으로 처분하는 책이 생기기 마련임.


아무튼 처음에 100권정도 모을때나 재밌고 욕심이 날 뿐이지

500권 넘어가면 (생각보다 금방 달성됨) 여러가지 현타가 옴

책 수납하느라 다른 걸 수납하기 어려워지는 공간적인 문제도 그렇고

정이 안 가는 책도 있고 평생 다신 안 볼 거 같은 책도 있고

좋아하는데 번역이 좀 아쉬웠던 책이 신번역-간지나는 리커버-로 새로 나오면

그걸로 새로 사고 싶을때도 있는데, 기존책은 짐덩이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암튼 최소한 자기만의 서재를 만들 수 있는 알파룸을 가질 수 있는 시기or

넓은 거실이 있어서 벽 한쪽을 통채로 쓸 수 있는 평수의 자가가 될 떄

그때까진 너무 본능대로 다 구매하는 건 역시 비추함..

난 음반이 2천장이라 이것 떄문에 평생 고통 받았는데 이제 3룸 아파트 자가라서 이런 글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