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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부문 본인 올타임 넘버 10에 드는 작품. 표지가 보기에는 순정만화 같은데 소년만화임...그도 그런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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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출동!119구조대>로 인기를 얻은 소다 마사히토 작품임. 열혈청년, 거기에서도 ‘천재’가 주요 테마인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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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가 대부분 이러함. 무슨 느낌인지 알겠지? 독갤에서 까뮈가 ‘소모성 문체’라고 했는데... 그런 느낌으로다가 <스바루>의 주인공 스바루도 온 몸을 소모하고 화火해서 발레를 함... 119에서는 불을 끄는 행위에 몰입, 여기서는 발레하는 행위에 몰입...소다 마사히토는 어떤 것으로 火하는 순간, 찰나와 같은 시간의 ‘영원 감각’을 잘 그려내는 만화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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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 요약. 스바루는 ‘천재’의 삶을 다루고 있다. 저 한 순간의 무대를 위해서 온 육체를 갈아 넣고 극한까지 정신을 몰아감. 그리고 무대에서 카타르시스로서 火함. 당연히 소소한 일상 같은 건 갈려서 없어짐. 친구도 잘 없고 주위 사람들도 많이 죽어남. 그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카타르시스의 무대를 선보인다. 오로지 발레만을 위해 살아가는 천재의 삶. 리뷰들을 찾아 보니 비슷한 영화로 <위플래쉬>를 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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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에서는 ‘사람을 죽여본 눈’, ‘죽음을 알아 버린 눈’으로 묘사되는... 쌍둥이 동생이 불치병으로 투병할 때 발레를 하고 있던 트라우마, 여기에 더해 은사인 고향 춤 선생이 또 돌아가셨는데 해외의 발레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처지에 비관해서 술에 취해 노숙하다가 추위에 응급실행....고열 40도까지 오른 상황에서 뛰쳐 나와 발레 대회에 참가하는 장면이다. 극한...극한에서 내뿜어지는 소모성 에너지. 천재라는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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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줌마 트젠아니고... 여자임...전설적인 발레리나였던 히비노 이스즈. 캬바레에서 스바루한테 춤을 가르침. 만화 <피아노> 같이 여기서도 술집;;에서 천재를 키운다는 약간의 클리셰. 그렇지만 뒷골목 천재 시네마는 언제나 아는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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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검은 고양이가 어린 천재에게 주는 메시지도 아는 맛집처럼 훌륭함. 동생의 죽음, 이스즈(은사)의 죽음 앞뒤로 길에 사는 검은 고양이가 매번 등장하는데 위의 서사처럼 정신적 지주였던 이스즈의 죽음 후에 풍찬노숙하는데 고양이가 발레 대회 나가라고 스바루를 이끔. 이 챕터 제목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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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 이야기로 넘어가서 소다 마사히토의 열혈 그림체, 그중에서도 이런 중압감의 표현마저 발레의 컨템포러리로 승화 시킨 것이 매우 보는 맛이 있다. 스크린 톤보다는 빗금, 펜선으로 처리해서 더 극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나까지 뭔가 몰입해서 소모될 것 같은 火의 소모성 그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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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책으로 보거나 패드로 보는 걸 추천. 이렇게 두 면이 한 장면으로 이어진 극적인, 카타르시스의, 기승전결 중의 전, 클라이맥스 장면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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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힘을 뺐을 때는 이런 느낌으로 이어져서 시각적인 극대화를 준다. 소다 마사히토 본인도 무언가의 천재이고 또 몰입의 즐거움과 고통을 승화하는 경지에 이르렀기에 가능한 완급조절, 표현이 아닌가 싶다. 희노애락을 하나씩 꺼내 표현할 수 있는....


나는 천재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동경하는 바... 그 심리와 천재이기에 겪을 수 밖에 없는 모순, 고통, 저주, 그리고 승화의 서사를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분야는 다르지만 천재를 보고 또 천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을 즐긴다. 나는 멀리 떨어져서 보지만 그 천재들의 일상은 스바루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일들이 많겠지. 


그러나 천재이기에 승화할 수 있다. 천재이기에 지금 춤을 추고 있는 순간이 그 모든 일상이 무대가 된다. 무대가 일상이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몰입의 순간이 일상이 아니라고 누가 단정할 수 있겠는가? 천재에게는 무대도 일상이다. 그 무대를 위해 춤을 추는 천재는, 이상과 현실과 같은 유리된 개념으로 무대를 치루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현실, 몰입의 일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