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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우화란 무엇인가?
인격화한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 ≪이솝 이야기≫ 따위가 여기에 속한다.
—표준국어대사전
우화엔 풍자와 교훈이 있다고들 한다.
그럼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결국 교훈팔이면 노잼 아닌가? 교훈 out!
(흐뭇)
근데 이상한 것이 있다.
이솝의 우화 중 "소몰이꾼과 헤라클레스", "디오게네스와 대머리" 같은 건 교훈이 없다.
어?
그렇다면 모든 이야기가 교훈을 담고 있다고 봐도 되는 걸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야기 그 자체로서 봐야 한다고.
카뮈는 "시지프 신화"에서 이리 말한 적이 있다.
문학은 철학과 달리 보여주는 것이라고.
카프카의 "변신"이 명료한 답안이 아닌 여러 해석이 있는 이야기인 것처럼.
예로 천문학자란 우화를 보자.
대충 별을 보다가 구덩이에 빠지는 것을 조소하는 이야기다.
근데 이와 비슷한 일화가 있다.
탈레스의 경우다.
그렇다면 이 우화의 교훈대로 탈레스는 우스운 사람일까?
오히려 이 이야기는 행인의 경우를 조소하는 것이 아닐까?
다른 이야기를 보자.
황금 사자를 발견한 사람이란 우화가 있다.
대충 황금 사자를 발견했음에도 무엇도 하지 않고서 있는 사람의 이야기다.
이와 비슷한 단편이 하나 있다.
카프카의 시골의사다.
황금 사자를 환자로 바꾼다면?
사람은 어떤 사태, 그것이 행운이든 불행이든 벌어짐에도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결국 모호한 태도를 취하며 자포자기만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기에 황금도, 하녀도 유린당하고서 자조하는 것이 인생일까?
이야기의 해석이 달라짐에 따라 인상도 달라진다.
물론 이 우화들과 달리 교훈이 비교적 이해가 되고 명확한 우화도 많다.
그러니 마야콥스키처럼 교훈을 이야기에서 던지라곤 하지 않겠다.
그러나 자기 자신이 직접 읽고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어떨까?
천병희 센세도 읽고서 후회는 안 한다고 하니
개꿀잼 이솝 우화 읽어보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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