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양반 책은 불쏘시게 수준이라 비추함.
'마오 개새끼'라는 결론을 일단 내려놓고 글은 쓰는건 그렇다 쳐도, 사료에 장난질을 친게 너무 많아서.....
예시로 디쾨터의 <문화대혁명> 이랑 최근 읽은 리쉰의 <혁명조반의 시대> 를 들어봄
문화대혁명 시기에 상하이시의 이름이 상하이 코뮌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상하이시 혁명위원회로 바뀐 사건이 있는데, 디쾨터의 묘사는 이러함:
[장춘차오는 그야말로 의기양양했다. 하지만 그가 다른 조반파와 권력을 공유하길 원치 않는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주석은 도시를 그에게 맡기지 않을 참이었다. 베이징에서 축전도 오지 않았다. 몇 주 뒤에 주석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모든 성과 도시, 지구가 코뮌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면 우리 나라는 중화 인민 공화국 대신에 중국 코뮌으로 이름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 그렇게 된다면 당은 어떻게 될까? 당이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일까? 당 위원회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일까? 어쨌거나 당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어떠한 이름으로 부르든 간에 구심점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장춘차오와 마오는 둘 다 권력욕이 강한 인물이며,
상하이가 코뮌에서 혁명위원회로 바뀐게 장춘챠오를 견제하기 위한 마오의 독단적인 결정인것 같은 늬앙스를 줌.
근데 리쉰의 <혁명조반의 시대>에서는 사료랑 디테일이 추가되는데, 그로 인하여 결론 자체가 바뀜
[12월 12일, 장춘챠오와 야오원윈은 베이징에 왔다, 그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마오의 거처로 직행했다. 마오는 잠옷을 입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오는 그들가 상의하길, 상해 코뮌도 다른 성과 시와 같이 '혁명위원회' 라는 이름을 쓰면 안될지 물어보았다. 장춘챠오와 야오원윈은 바로 그자리에서 스스로의 생각이 모자랐다고 반성했으며, 역시 주석이 더 멀리 보았다고 했다.
그리고 마오가 장춘챠오와 야오원윈 접견하기 하루 전인 2월 11일, 저우언라이의 주재 하에 개최된 중국공산당 중앙 정치국 회의에서, 예젠잉은 "상하이에서 탈권(홍위병의 권력 탈취)이 일어나 상해 코뮌으로 이름이 바꿨는데, 국가 정치 체제와 연관된 이렇게 큰 문제를 정치국의 토론 없이 마음대로 바꾸다니, 도대체 뭘 하고 싶은것인가?" 라며 칠책을 했으며, 천보다에게 "우리는 책도, 신문도 안 읽어서 파리코뮌의 원칙이 뭔지 모르겠는데, 그 원칙이 뭔지 설명해주게" 하며 힐문했다. 예젠잉의 힐문은, 중앙 고위 인사들이 국가의 정치를 코뮌으로 바꾸는데 반대하는것을 나타내고 있다. 고위 인사들의 코뮌 반대가 마오의 생각을 바꾼것일까, 마오가 스스로 코뮌 체제 배후의 문제들을 발견한 것일까, 아니면 둘 다 있는것일까?
(...) 2월 24일 오후, 상하이의 문화광장에서는 대중대회가 열렸다. 대회는 야오원윈이 주재하였으며, 장춘챠오가 주석의 지시를 대중들에게 전달하였다. 장춘챠오는 그와 야오원윈이 베이징에 갔을떄, 마오가 그들과 두번 만나, 상하이 코뮌의 이름을 바꾸는것을 주재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했다: "주석님은 이렇게 되면 문제가 하나 발생한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정치 체제, 국가의 체제, 국가의 국호를 바꾸는 문제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국호를 중화 코뮌으로 바꿔야 할까요? 그렇다면 중화인민공화국의 주석 자리는 중화 코뮌의 주임으로 바꿔야 할까요? 아니면 사장으로? 그리고 주석님이 고민하고 있다는 문제는 바로, 모두를 '코뮌'이라고 부른다면 당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문제였습니다. 당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요? 그는 결국 핵심 역할을 하는 당은 하나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당이 공산당이라고 불리든, 사회민1주당이든, 사회민1주노동자당이든, 국민당이든, 일관도(중국의 도교 분파 중 하나)든, 이름은 무엇이든 상관없지만, 결국 당은 하나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일관도도 결국에는 당이니까요. 코뮌도 결국에는 당이 하나 있어야 한다고, 코뮌이 당을 대신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셨습니다.(...)"]
여기서는 마오가 고위 인사들의 반발을 받은 일을 추가로 묘사하면서 해당 결정이 디콰터의 설명처럼 마오가 무슨 권력욕의 화신이고 장춘챠오 시러시러 당 못잃어 엉엉 해서 이름을 바꾼게 아닌, 정치적 현실과 타협하기 위한 결정임을 보여주고, 또 문화대혁명이 실제로 당시 기득권자들의 파이를 건드려 반발을 초래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음.
아무리 새로운 사료가 발굴되기 이전의 책이라 오류가 없을 수는 없다 쳐도, 디쾨터 이 양반은 이게 너무 심함....
특히 장춘챠오의 연설문을 마오가 한말로 둔갑시키는건 이정도면 날조 아닌가 싶을정도임...
중국현대사책 추천좀요 - dc App
리쥔루의 <마오쩌동과 포스트 마오쩌동의 당대중국>
인민 3부작은 어떰 - dc App
예시로 든 <문화대혁명>이 인민 3부작의 3번째 책임
나만 좀 이상하다느낀게 아니구나 - dc App
출처는 완벽하게 적어놓는데 정작 그게 나무위키 수준인
디쾨터 독재자들 이것도 많이 별로임? 김일성 차우셰스쿠 다루는 책이 이거 빼고 없는 거 같아서
그건 안 봤는데, 서평 보면 딱히 영양가 있는 책은 아닌거 같아보임...
필립 쇼트 마오 평전 ㄱㅊ?
디콰터보다는 100배 낫긴 한데, 서구 학자들이 전반적으로 좀 오래된 사료를 기반으로 책을 쓰는지라 중국사는 왠만하면 중화권 저자들의 책을 보는게 나음.
슬픈 중국은 어떰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시진핑의 뿌리는 마오' 드립 치는거 보면 걸러도 무방할듯
혁명조반의 시대는 번역 안된 거임? 검색해도 없는디?
홍콩에서 출판된 책이고 타국 언어로 번역 안되서 중국어 번체자 버전 밖에 없음. <革命造反年代──上海文革運動史稿>, 저자는 李遜,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 출판임
돌이켜보면 너무 자극적인 느낌이 심했음 [현대 중국의 탄생]은 중립적이라 좋았음 - dc App
와 진짜 개추 10번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