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엄마한테도 실망한 적이 있어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을 내가 너무 재밌고 감동 있게 봐서 애 엄마에게 읽어 보라고 했더니 『그럴 시간 있으면 한숨 자는 게 낫다』고 해요. 그 얘기를 듣고 얼마나 충격(?)이 컸는지.
 
  그 말 한마디에 그 사람이 나를 만나 얼마나 고생했고, 삶에 찌든 생활을 했는지가 나타나서 많이 속상했었거든요. 아내는 저로 인해 온갖 쓰디쓴 경험의 집대성 같은 결혼생활을 하다 떠나간 겁니다.

유영철의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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