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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혁명의 의미를 가볍게 만든다니 ㅍㅔㅁ ㅣ 묻어서 어설프게 시류에 편승한다느니 어쩌니 해서 흠...하면서 봤고 실제로 nl pd가 뭔지도 잘 모르고 당시 학생운동에 대한 취재도 제대로 한 것은 맞는지 의심스럽지만(혹은 알았어도 굉장히 과장되게 표현한 것 같지만) 사실 그게 중요하진 않았음
어차피 주인공에게 부모세대의 'nlpd 혁명활동'은 옛날에 지나간 일이라 정확성은 중요하지 않았음
주인공한테는 가족과 함께 모두 행복하고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중요한 거고 자신이 여자니까 ㅍㅔㅁㅣ니즘 뱃지도 달고다니고 뭐 그런거임...엄청 대단한 대의 때문도 아니고 그냥 집안분위기 때문인지 자신은 어렸을 때부터 '모든 것에 저항하는 게' 멋있어 보였고 '고삼녀'에다가 사회부적응자로서 그냥 그런 정체성을 가진 거임
주인공도 자신이 거창하게 세상 중심을 논할 처지가 못된다는 걸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하지만 모든 것에 저항한다는 아빠가 왜 명절 때 차례상 차리기는 안도와주는지, 유튜브 보면서 '요즘 여자'에 대한 여혐적 생각을 가지고 있달지 등등...불만을 느낀 거고 거기에 대해 할 말 하며 살았을 뿐임.
마지막에 주인공 아버지, 나, 성식은 개가 장례식을 깽판치는 걸 보면서 만족을 얻었지만 결국 그게 끝이지. 주인공 아버지는 이미 죽었고 주인공은 눈물을 감추기 힘들고, 성식은 끌려나가고 끝이지.
슬픈 소설이야.
여자니까 ㅍㅔㅁㅣ 뱃지 달고 다니고 뭐 그런 거라니ㅋㅋ 그렇게 이념이고 뭐고 모르겠지만 모든 것에 저항하는 게 멋있어 보이는 스스로에 대해 일말의 의심이나 아이러니가 있었다면 소설이 좀 더 나아질 수도 있었겠지만... 가부장제와 인셀을 명백한 적으로 상정하고 확신에 차서 그런 자기 자신을 멋지고 옳다고 여기고 그런데 막상 세상 돌아가는 건 맘에 안 들고 그래서 시니컬하게 굴고 이미 요즘 정서에 크게 반하지도 않는 아버지가 사랑하던 개를 장례식장에 데려오는 걸로 무슨 '유쾌한 반란'씩이나 된다고 여기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요즘 국문학임. 그와중에 주체사상 경도됐었던 꿘 출신 아버지 친구랑 연대하고, 아버지도 던질 만한 질문을 했건만 뜬금없이 여혐 취급하고, 그치만 그런 아버지도 어쩔 수 없이 사랑하고...
최연소 이상문학상 대상이니 뭐니 빨아주지 않았으면 특별히 못쓴 소설이라고 깔 정도는 아닌데 솔직히 딱히 눈에 띄는 특출난 소설도 아님
이걸 유쾌한 반란이라고 느꼈나? 나는 그냥 마지막 한풀이라고 생각했는데...그 증거로 개가 날뛸때 아무도 좋은 장면으로 안 끝남.
저항과 혁명의 세대계승을 NL PD와 페‘미니즘운동으로 표현한게 되게 직진적인 느낌이라 과감하죠... 마지막 ‘혁명’ 부분은 필연적으로 나올 장면이었고.
ㅇㅇ...좀 답답하고 무겁기만 하다가 막판에 한방 팡 터뜨려준 거 좋았음. 물론 바로 무거운 현실로 돌아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