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 뒤캉에게
지도와 판화를 사랑하는 아이에겐
우주가 그의 엄청난 식욕과 같은 것.
아! 등불 아래 비치는 세계는 얼마나 큰가!
추억의 눈으로 본 세계는 그토록 작은데!
어느 아침 우리는 떠난다, 머릿속은 활활 타오르고
마음은 원한과 서글픈 욕망으로 가득한 채,
그리고 우리는 간다, 물결치는 파도의 선율을 따라,
유한한 바다 위에 무한한 우리 마음을 흔들며:
어떤 사람은 혐오스런 조국에서 달아나 즐겁고;
어떤 사람들은 요람의 공포에서, 또 어떤 사람들,
계집의 눈에 빠져 있는 점성가들은
위험한 향기 피우는 저항할 수 없는 시르세에게서 달
아나 즐겁다.
짐승으로 변하지 않으려 그들은 취한다,
공간과 햇빛과 타오르는 하늘에;
추위가 살을 에고 햇볕에 구릿빛으로 그을러
입맞춤의 흔적도 서서히 지워져간다.
그러나 진정한 여행자들은 오직 떠나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마음도 가볍게, 풍선처럼
주어진 숙명을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까닭도 모르는 채 늘 "가자!" 하고 외친다.
그들의 욕망은 떠도는 구름의 형상을 하고,
대포를 꿈꾸는 신병처럼, 그들은 꿈꾼다,
어떤 인간도 일찍이 그 이름 알지 못했던
저 미지의 변덕스런 끝없는 쾌락을!
- 윤영애역 「악의 꽃」에서 발췌
첫단락은 ㄹㅇ 레전드죵
처음 보들레르 시 봤을때 개 충격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