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날 > 손창섭 문예(1953)
이렇게 비 내리는 날이면 원구(元求)의 마음은 감당할 수 없도록 무거워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동욱(東旭) 남매의 음산한 생활 풍경이 그의 뇌리를 영사막처럼 흘러가기 때문이었다. 빗소리를 들을 때마다 원구는 으레 동욱과 그의 여동생 동옥(東玉)이 생각나는 것이었다. 그들의 어두운 방에 쓰러져 가는 목조 건물이 비의 장막 저편에 우울하게 떠오르는 것이었다. 비록 맑은 날일지라도 동욱이 오뉘의 생활을 생각하면, 원구의 귀에는 빗소리가 설레고 그 마음 구석에는 빗물이 스며 흐르는 것 같았다. 원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동욱과 동옥은 그 모양으로 언제나 비에 젖어 있는 인생들이었다.
~것이었다, ~것 같았다
이것좀 그만써...
한국어 문장은 ~것 에 중독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문장 전개가 편리하고 알아듣기도 쉽지만, 그만큼 문장이 단조로워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음
외국문학도 이렇게 문장 쓰면 번역 족같다고 욕먹을 문장
~것을 의식적으로 아예 안 쓰는 오늘날의 현대국문학을 읽으면 되겠구나
한강은 좋음
읽기 싫어지는 것이었다
운율살리는 데 도움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