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까지 읽은 조조전의 가장 큰 특징은 등장인물 모두가 완전한 선인도, 악인도 어니라는 것이다. 크든작든 작 중 모든 인물이 이중적인 면을 보이고 있으며 하나같이 겉과 속이 다름

자신이 경멸하는 환관에게 아부하는 아버지 조숭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본인도 환관과 아버지 인맥 빨로 벼슬살이하는 주인공 조조부터가 대표적...

특히 겉으로는 하진의 충신처럼 일하면서 십상시 몰살에 몰두하는 원소가 속으로는 환관들 나가리 시킨 후 자기가 모시는 주인인 외척 하진을  처단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기존 내가 알던 우유부단한 이미지의 원소가 아닌 참으로 정치적이고 냉혹한 원소로 다가왔음

보통 삼국지 프롤로그로 큰 비중없이 지나가던 십상시의 난을 사실적으로 묘사해서 당시 낙양성에서 벌어졌던 참혹함을 느낄수 있었는데, 십상시 난으로 무고한 이들 많이 죽긴하지만 결국 환관인 십상시, 외척인 하진, 심지어 혼군이었던 영제마저 모두 퇴장한 순간을 맞으며 문무백관들 모두가 새로운 황제와 함께 한나라 재건을 꿈꾸는 게 참 인상적이었음. 그들의 희망이 하루도 안 지나 동탁엔딩 떠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참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들더라.


앞서 소설 속 인물들이 이중적이라고 했는데, 책도 참 이중적임..
다른 삼국지 소설들과 달리 굉장히 현실적인 서술과 전개가 내 맘에 드는 동시에 어정쩡한 현대식 말투와 쌩뚱맞은 번역이 눈에 걸려.  대표적인게 아래 둘

럭키짱에서나 나올 법한 대인배를 보고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2세기에 이미 영어를 쓰고 있는 동탁..



4편은 다른책 한 권 보고나서 읽어야겠다...
전권 15권 올 한해 다 볼 수 있을지....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