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개인적이 소견으론 트루게네프는 진짜 찌질한 찐따의 감성은 잘 모르는 거 같네요.
그리고 전반적인 서사는 흥미로운데 묘하게 흡입력이 떨어진달까
아마 중편이 아니라 단편이거나 완전한 장편이었다면 애매했을 거 같은.
그래도 여주 지나이다의 인물 묘사는 뛰어났던 거 같습니다.
놀랍게도 현시대에도 종종 만날 수 있는 여성의 모습이죠
이런 여자애들 특징이 남자들을 그렇게 잘 조련하면서 허무주의적 감성이 있고
머리가 똑똑한데도 다소 무모한.. 꼭 그런 사람들이 있더군요
다만 그렇기에 매력적이라 늘 인기는 많은.
예컨데 썅년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순수한 청년들이 이런 여자를 좋아하는 걸 많이 본 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지나이다라는 인물 하나만으로 극을 끝까지 보게 되긴 했습니다.
이런 인물을 도끼나 또리가 그려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다만 블라디미르가 입체감이 좀 떨어졌습니다.
좀 더 찌질하거나 감정묘사가 다채로웠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네요.
물론 이반 투르게네프의 소설은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긴 한 거 같아요
사냥꾼의 수기 ㄱㄱ
본문에 빼먹었는데, 지나이다가 썅년이지만, 허무주의적인 인물이라 썼고 그 내면엔 진정한 썅년인 어머니의 영향이 큰 거 같습니다. 내가 미친년이 아니면 척박한 세상 살아가기 힘들다- 남자란 족속들은 이렇구나 사실 옛날 드라마나 중국 고전에도 자주 나오는 팜므파탈적 인물인데 로씨야 순문학에서 이런 인물을 만날 줄은 몰랐고,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고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