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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상속권 박탈,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이 연이어 닥친 한 여자는 '언어' 를 잃는다. 다시 '언어'를 찾고 소리를 내기 위해 그녀는 한 인문학아카데미의 희랍어를 수강한다. 낯선 언어를 접하면, 잃어버린 모국어를 다시 되찾을 까 하고 말이다. 그리고 그 '희랍어 시간' 에는 눈이 멀어가는 남자가 있다. 선천적 유전으로 그는 곧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된다.
일반적인 사람이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그래도 소통이 된다. 듣고 말하기는 되니 말이다. 또, 일반적인 사람이 벙어리를 만나도 의사소통이 된다. 필담이라도 가능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 둘은 최악의 만남이다. 당연히 음성적 의사소통이 안 되고, 더욱이 필담조차 안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둘은 소통한다. 오히려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소통이 되는 걸지도 모른다. 요즘 사람들은 말이 과하다. 말이 행동을 앞선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주고 미안하다는 한마디로 덮는다. 행동은 말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말로만 번지르르한 사랑을 노래한다. 심지어는 거짓말도 서슴치 않는다.
그렇지만 이 둘은 말을 할 수 없다. 말을 할 수 없기에 더 신중하고, 더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남자가 청소년기를 독일에서 보낼 때,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도 말을 할 수 없었다. 남자는 무리하게 그녀에게 말을 할 수 있기를 부탁했다. 그 이후로 그녀를 다시는 볼 수 없었다.
‘네가 아닌 네가 보고 싶어 잠을 이루지 못했으니까.
네가 아닌 너만을 미치도록 그리워 했으니까.‘
남자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자신의 시력이 점점 나빠지니, 후에는 필담이 불가능 할 것이고 그러면 그녀라도 말을 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에는 서로간의 침묵도 서서히 익숙해져 갈 것을......
위의 저 인용구는 남자의 대사다. 남자는 희랍어 강사지만, 희랍 철학에도 큰 관심이 있고 작중에 플라톤의 이데아에 관한 내용을 언급도 한다. 남자는 현실의 여자보다 자신의 마음속에서 만들어 낸 이데아의 여자를 더 원했던 것이다. '네가 아닌 너' 는 아마도 말을 할 줄 아는 여자이리라.
하지만 현실은 이데아가 아니다. 현실은 현실이다. 그는 점점 눈이 멀어가고 어둠이 두렵다. 그 와중에 희랍어 시간에서 또 말 못하는 여자를 만난 것이다. 이번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되어, 그 때 독일에서의 여자에겐 하지 못했던 키스를 한다. 완벽한 이데아가 아니더라도 상관이 없다. 현실, 눈 앞의 그녀가 나에겐 구원, 이데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루하지만 그냥 내 생각대로 써 봄... 한강소설 첨 읽었는데 재밌고 문체도 좋더라. 소년이온다랑 채식주의자도 봐야지
나는 희랍어시간이 제일 좋더라
개추 ㅊㅊ
채식주의자는 사지 말고 종이책 대여 혹은 전자책 대여로 읽어라 진심 실망 번역 버프로 상 받은 듯
22 미리보기로 보고 사라. 내가 한강 문체와 안맞는지 몰라도 채식주의자 별로였음. 내용 어렵거나 문체 딱딱해도 내 머리 탓하면서 읽는 편인데, 이건 읽는 내내 글 못쓴다는 생각만 들더라.
나도 희랍어는 안읽었는데 채식주의자도 그렇고 위에 설정도 그렇고 애초에 작가가 주는 설정이 어설프고 작위적인 느낌이 심함. 자연스럽지못해 작가가 하려는 말에 너무 집착해서인지 뭔진 모르겠는데 하루키 꺼랑 비교를 하면 무슨 느낌인지 알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