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법 자체가 칸트 철학에서 물자체를 부정하면서 나온건데,
물자체를 인식론 차원에서 부정하는건 그럴 수 있다고 봄. 데리다가 한 해체 작업이란게 물자체는 인식론에서 배제시키자는 거니까.
아님 아도르노 부정변증법처럼 순수이성에 운동성을 부여하되 물자체와는 구분을 짓던가
헤겔 변증법은 아예 절대정신이니 물자체의 부정이니 물리적 세계가 절대정신의 산물이니 하는걸 인식론도 아니고 존재론으로 다루는데
이게 말이 되는거긴함?
이게 힌두교 범아일여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음.
헤겔에 대한 전통적인 거대형이상학적 해석/독법-절대자가 외화해서 우주만물이 되고~~etc-에 따르면 확실히 받아들이기 어렵지. 브랜덤이나 핀카드처럼 변증법 논리를 유의미하게 재해석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조바람.
근데 논리적으로 봐도 명제 pㅡ반명제 ~p가 뜬금없이 퓨전해서 명제 q가 되는것도 이상한데, 더 문제는 변증법 규정상 이 운동이 영원히 지속되는게 아니고 어느 시점엔가는 멈춤, 즉 절대진리에 도달한다고 본다는거임.
가다머 같은 경우도 그래서 헤겔의 변증법적 경험은 받아들이되 절대지가 아니라 악무한을 옹호했지 ㅋㅋ 브랜덤은 변증법을 커미트먼트의 constellation의 개념적/추론적/실질적 함의-배제 관계에 의한 지식과 의미의 발전이라고 봤는데, 이렇게 순화?하면 받아들일 부분이 있다고 생각함
헤겔이 언제 절대진리에 도달한다고 했냐 그 문장 좀 가져와봐라 물론 이 해석에 따라 노년헤겔파랑 청년헤겔파가 갈렸지만
그치. 그런식으로 해석한게 아도르노이기도 하거든. 아도르노 부정변증법은 충분히 현실적이라고 봄.
직접 언급했는지는 모르겠다만 객관을 주관에 종속시킨 시점부터 변증법 운동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것이 되었다고 봐야함
객관이 주관에 종속되었다기보단 헤겔이 개별적인 것들을 포착해 보편적인 형식을 확립하는 학문의 기이하다면 기이한 구조를 짚어서 그게 계속 영향력을 발하는게 아닌지
애초에 주관과 객관이 하나에 종속되어 있다는 논지인 동일철학 저격한 놈도 헤겔이잖아
그래서 포모 철학자들이 헤겔 ㅈㄴ 싫어했지. 헤겔빠돌이 지젝도 헤겔식 절대정신이랑 역사 목적론은 인정 안 함. 헤겔 변증법이 지금 빨리는 이유는 칸트식 이분법을 넘어선 변증법적 과정에 있음. 그러니까 헤겔의 세계관보다는 존재론적 구조가 빨리는 거
그렇지만 인식론과 존재론의 경계라는 게 넘을 수 없이 실재적인 무언가라고 보는 것(물자체가 무엇을 넘을 수 없는지를 내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이 범아일여보다 더 적은 신비를 요구하는 믿음인지...... - dc App
그럴수밖에 없는게, 인간의 인식이 실제 세계와 완전히 일치할 수 있다고 어떻게 장담함
그런데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정 역시 이미 실제 세계에 대한 인식을 필요로 한다는 것임. 물자체도 사유의 과정 아닌가 하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 거고..... 나는 헤겔의 이론이 미심쩍지만 양자의 구별도 딱히 자명하지 않다는 문제는 확실히 인정해야 한다고 봄 - dc App
그럴수도 있겠네. 그래서 데리다도 이 구분에 관해서 좀 애매하게 말한건가? 텍스트 바깥은 없다면서도 텍스트를 부재하는 무언가가 남긴 흔적이라카던데, 부재란 말이 있지만 지금 여기에는 없다는 뜻이라 상당히 미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