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저녁까지 도서관에서 근래에 나온 단편소설을 쭉 탐독했음 신춘문예 ---> axt 


먼저 신춘문예,



--------많이 써먹는 소재 3개



 1. 예전에 친했는데 오랜만에 만난 사람 

 ---> 할말이 많은데 머뭇거리는데 오는 분위기를 이용 + 현재 상황의 미스테리


 2. 가족 

---> 대게 이해되지 못하는 존재로 상정. 아프거나-울거나-때리거나, 갑자기 이상행동을 보이는. 보편성을 결여시켜 새로운 스토리라인 모색


 3. 물건

---> 특정 사물을 지나치게 엮어 전개함.



------- 자주 쓰이는 방법 5개


1. 이해 가지 않는 기행적인 행동---> 이해되지 않는 불편한 부분을 궁금하게 해서 글의 중심으로 만들고 예술적 뉘앙스를 형성 하려는 트릭. 


2. 폭력 혹은 아픈 일화를 덤덤하게 말함 ---> 담담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쪼"


3. 미완으로 끝내기 ---> 뭐지? 끝난건가? 하며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어 미완의 공백, 독자가 미완성을 완성으로 만들게끔 시도 


4. 전문적인 부분까지 계속 설명함 --->글의 집중 유도+건조한 문체 형성 (나무, 포장, 책만드는 방법 등) 


5. 비슷한 문체 (건조체, 설명체) ---> 이건 한국문학이 해결해야 할 과제, 담담한 분위기+권위 형성



ex) 예시 


그네를 타는 사람이 갑자기 등장하고 그 그네는 직경 100m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리드미컬 해졌다. 근데 엿듣다 보니 그 사람은 상처가 있었고,


그 상처는 가족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은데 우리 엄마 잔소리가 오늘 따라 심해 그네를 타러 나갔더니 그 사람은 사라지고 없었다.  



신춘문예 전반적으로 철학적 담론이 부재한 가운데 그럴싸한 '방법' 만 계속해서 쓰이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쓰면 모두가 소설이라 생각하긴 하지만 읽고나면 포장지만 핥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국문학이 부흥하려면 이러한 형식의 패러다임 자체를 깨부수는 작품이 계속 나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기성작가는 어떨까 하며 월간지 axt도 다 보고 왔는데


무슨 거대한 쇼케이스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섹션도 일정하고 (비평, 시, 소설, 인터뷰 등)


음식을 장만하고 그 주변에 근사한 옷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어울려 노는 느낌 


(그 분들의 노력을 비하 하려는건 아님)




그러니까, 보통 거기에 실린 유명작가들의 단편소설들은 대게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고




 1. 아주 예쁜 것에 대해서 쓴 글 (팬덤,종교 형성+새롭고 이색적인 것에 현혹)


 2. 글의 순서나 시제를 바꾸는 간단한 트릭으로 알맹이를 과장하는 글. 

  ---> 한국적 허무주의에서 많이 이용됨. 허상이 뭔지 모르겠는데 시제까지 바뀌어서 더 정신 없음


 3. 작가 자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수필과 같은 글, (권위의식에서 오는 나르시즘)

  ---> 나는~ 가 먹고 싶어, 비오는 날 꽃 냄새가 좋아, 나에게 특별한 사람을 만났어



당장에 좋은 작품을 찾기 어렵지만 제가 볼땐 자기 개성을 표명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고 


치열하지 않았고 솔직히 성의가 없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최소한 월간지나 문예지라면 소설의 격전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모임 형식으로 어울리기 보다는 보다 직설적인 비평이 필요하고 


신인이라도 도전적인 완작을 썼다면 그들의 앞에 배치하고 비평을 길게 다는 등의


차등 논리의 도전정신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예지가 '그들만의 잔치' 라는 비난도 있는 걸로 아는데


좀 겉치레 말고 내실 있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