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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일제강점기
동아일보 사설인데 민족언론의 기상이 심상치가 않음

과연 조선총독부는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며 또한 무엇을 위하여 활동하는 것인가. 설령 조선총독부가 조선민중의 합의적으로 존재한 것이 아니며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조선총독부 자체로서는 그 존재하는 의의가 있을 것이며 또한 그 활동하는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세금을 착취하여 당국자의 호화한 생활을 돕게하는 것이 그 목표인가. 또한 치안유지에 그 이름(명)을 빌려(적) 일반민중의 자유를 유린하는 것이 그의 활동인가.

(중략)

그러나 당국자들이여, 정치적 양심을 돌아 반성하고 스스로 살펴볼(회성자찰 할) 것이다. 조선총독부가 그 자체를 유지하기 위하여 존재한 것이 아니며 또한 세금을 강제하고 자유를 구속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요, 빈말이나마 조선민중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하여 존재한 것이며 활동하는 것이라 하면 너무도 무책임 무성의한 것을 이로써 스스로 고백함이 아닌가 한다.

보니까 사전검열 되어서 압수당한 사설도 수록돼 있음.
염상섭의 삼대도 그렇고 일제강점기 아래 언론자유란 적어도 민족분열통치 시대에는 생각보다 넓으면서도 생각만큼 좁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