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실재론에 관심이 생겨서 찾아봤는데 가장 최근에 나왔고 잠시 읽어봤을 때 초반부가 마음에 들어 구매했다

거기다 저자 이름이 무려 마르쿠스 가브리엘 이름도 멋지지 않는가?

거기에 독일인!! 독일인하면 이성, 칸트, 헤겔!!! 해서 많이 기대를 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실망을 거듭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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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자는 도덕이 실재한다고 주장하지만 근거를 자세히 대지 않는다 그저 같은 주장의 말만 반복할 뿐이다.

페이지 수를 절반으로 줄여도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일부러 쉽게 쓰려고 한 것 같은데 그게 더 글을 못 쓴 것처럼 보이게 한다


독일인들은 문학적으로 쓰지 못할거면 차라리 추상적으로 어렵게 쓰던가.. 라는 생각을 하게했다


정말 가끔 각주로 논문을 제시하기는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장에 근거가 빈약하다


칸트주의자인데 진짜 칸트보다 고루하다 (이거 내가 만들었지만 참 맞는 말인듯)


그저 교과서 읽는 어린아이 처럼 옳다고 배운 것만 다시 한번 반복하는 느낌  생태가 어쩌구 저쩌구.. 인종 차별이 어쩌구 저쩌구..

솔직히 말해서 이 사람 독일인인데 한병철이 이 사람보다 통찰력 높고 글 잘쓰는 것 같다


거기다가 논증 과정이 정말 처참하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다 


"만약에 우리의 일상적 상황들이 도덕적으로 해결 불가 능한 딜레마들로 가득 차 있다면, 의도적으로 옳은 행위 를 하는 것은 불가능할 터이다. 우리가 문득 옳은 행위를, 그야말로 선행을 하더라도, 그것은 복잡한 상황 속의 순수한 우연일 터이다. 그런데 이는 우리가 도덕적으로 행위할 능력이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우리의 행위는 우연 이 가지고 노는 공일 터이며, 사람들은 그 우연을 행동 경제학적 모형이나 진화 심리학적 모형으로 기껏해야 근사적으로 서술할 수 있을 터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 는지, 또 사람들을 어떻게 조종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통계적으로 진술하기 위해서 말이다."


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논증과정이 너무나 반박이 쉽고 빈약하다... 그리고 읽다보면 정말 짜증난다


도덕의 가치가 없어지고 사람들이 욕망에 따라 날뛰는 현재 시대에 나는 이 책을 고르면서 도덕실재론을 충분한 논증과정과 납득할만한 증거로 옹호해주기를 바랐다

근데 ㄹㅇ 아군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을 존나 못해서 뒤통수 후려갈겨주고 싶었다



하지만 주장의 기본 아이디어는 마치 오랫동안 사람들이 쳐다보지 않았던 보석같아서 사람들에게 다시 생각할 아이디어는 주는 것 같다

그는 도덕이란 것이 경제적 가치와 전혀 무관하게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요즘 사람들은 모든 가치는 그저 관점주의적이고 경제적이고 진화1심리학적 가치로 환원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문화의 차이가 너무 큰 것 같고 보편적인 도덕률은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확증편향적으로 모든 도덕적 가치는 없고 어떤 일을 해도 상관없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했던 것 같다


지만 "이유없이 살인하면 안된다"와 같은 것은 기독교 이전 종교나 문화에서도 발견된다

선이 이익과 결부되었다는 생각을, 그리고 선이란 것은 그저 경제적 효용과 관련되어

그저 공리주의적으로 '이득이 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자본주의에서 너무나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도덕과 선'은 이익과 결부된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가치라고 이 책은 주장한다

어떤 다른 가치와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인 당위로서의 도덕


그리고 우리의 절대적인 도덕 법칙들과 함께 그 외에 세세한 부분들은 시대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지금도 틀린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도덕도 진보해야하고 도덕이 기술의 발전보다 빨라야한다는 것도 주장한다.


인간 진화 이전에도 도덕이 있었다고? 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책에서는 동물에서도 도덕이 발견된다는 주장을 하면서 점진적으로 우리의 도덕으로 발전한다고 한다

이것도 읽으면서 점진적으로 도덕이 발전한거면 절대적 도덕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안들 수가 없었다

솔직히 나도 이 사람 생각을 모르겠지만 문화의 탄생과 함께 절대적인 도덕법칙의 일부는 탄생했다는 건 이해가능하다


지금까지 그저 효용과 이익에 따라 선이 결정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지만 이 사람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차라리 마르쿠스 가브리엘의 주장에 헤겔을 변형해서 절대선을 향한 여정이라고 논증을 했다면 나았을까?

 뒤에 읽다가 버려버렸지만 어려분도 읽어보면 충분히 그럴 만 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이거 읽을 시간에 실천이성비판 한번 더 읽는게 정말 도움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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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론은 독갤장터에 팔면 살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