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세계문학전집 서가를 살펴보다가 우연히 『Je monte au quai(쥬 몽트 오 케)』라는 작품을 발견했다. 이 작품은 원래 프랑스어로 ‘나는 부두에 오른다’라는 뜻인데, 흥미롭게도 한국에 처음 소개될 때는 원제의 발음과 유사한 『주문토끼』라는 제목으로 음차되어 번역되었고, 지금은 보다 친숙한 제목인 『주문은 토끼입니까』로 더 자주 불리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 ‘치노’(Chino)는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뒤 항구 근처의 작은 카페에서 일을 하며 살아가는 동양계 이민 소녀이다. 그녀가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아동 노동의 현실, 그리고 ‘치노’라는 별명에 담긴 아시아계를 향한 은근한 차별과 모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 작품은, 소녀가 친구들과의 따뜻한 우정과 단단한 연대를 통해 삶의 존엄과 아름다움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이 책은 발표된 이후 향후 프랑스 현대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작가는 이런 소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유럽 사회 내부에 여전히 깊게 뿌리박힌 인종적 편견과 차별, 그리고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착취당하는 이주 여성들의 고단한 현실을 은유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작품이 담고 있는 깊이 있는 시각과 따스한 시선 덕분에, 독자들은 단순히 소녀들이 등장하는 일상 소설로만 여기던 이 책의 숨겨졌던 사회적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문학성의 측면에서 보자면, 감히 바로 옆에 꽂혀 있는『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도 견줄 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커엽군
디아스포라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수작
https://open.kakao.com/o/gdQos8lf
독서
마이너 갤러리 ㅋㅌ방 들어올 사람 들어오셈
인원80명정도고 책추천이랑 리뷰도 많이하고
이 달의 읽을책 같은거 투표로 선정해서 읽기도함ㄱㄱㄱㄱ
코코로뿅뿅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