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나스는 윤리적 관계의 초월에 관심을 두지만, 이 요구를 도덕적 관례나 윤리적 규범 체계로 설명하는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따라서 그는 얼굴이 말하는 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 하지만 전적으로 침묵하지도 않는다. 나는 그리스도교의 삼위일체처럼, 상호 내주함, 곧 페리코레시스적 관계를 갖는 세 가지 공식을 발견했다. 각 공식은 다른 두 공식을 따라 해명된다. 가장 친숙한 것은 "너는 살해하지 말지니라"이다. 다른 두 가지는 "너는 태양 아래의 나의 자리를 빼앗지 말지니라" 그리고 "너는 나를 혼자 죽게 두지 말라"이다.
비록 여기에서 인격적 창조주가 나오지는 않지만, 이 요구들에는 '우주론적' 초월에 대한 암시가 있다. 왜냐하면 타자는 역사 너머에서 나에게 말을 건네기 때문이다. 또는 후기 레비나스가 말하듯이, 결코 현전한 적 없는 기억할 수 없는 과거에서 내게 말을 건네기 때문이다.
말해진 것은 언제나 이미 말해져 온 것이다. 여기서, 나는 나의 영원성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층족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셋이 하나인) 이 주장에는 인식론적 초월이 있으며, 그 원천인 타자는 계시를 통해서만 신비로서 현전한다. 이 타자성을 맞이하는 것은 내가 통제하지도 못하고,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 것에 나 자신을 열어놓고자 나 자신의 인지적 활동을 유보하는 것이며, 동시에 나의 인지 능력을 그 자체로 압도하고 억제하는 현전을 인정하는 것이다."
—메롤드 웨스트폴 <초월과 자기-초월> 中
참 접할 때마다 울림과 거부감이 동시에 솟음
불능과 간극에도 불구하고(혹은 그렇기에) 당위로 나아간다는 뽕맛이 있긴 한데... 모르겟우
블랑쇼-자베스-레비나스-데리다 좆목라인업에서 그나마 그럴듯한 타자론을 펼치는건 불능과 간극에 천착한 블랑쇼/자베스라는 느낌
너무 어렵우...
시대가 호명한 철학. 누가 했어도 했을. 울림 쪽에 귀 기울여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