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읽는 속도가 비문학은 상대적으로 빠르고, 문학은 느립니다.
비문학은 저자의 메시지가 목차만 보아도 어느 정도 파악되고
문단의 핵심 문장이 보이면 전체적인 맥락을 훑어보면 되거든요.
그런데 문학은 조금 다르게 느낍니다.
서사를 파악하려면 문장 하나하나의 묘사로 디테일을 어느 정도 파악해야 하고
그게 저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문학 속의 정서? 공기? 같은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비문학은 정보를 파악하는게 목적이라면, 문학은 정서와 서사를 공감하는게 목적이어서
저한테는 문학이 상대적으로 읽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문장 하나하나 곱씹게 되네요.
비문학을 빠르게 흡수(?)하는 요령이 있듯이, 문학도 빠르게 흡수하는 요령이란 게 있을까요?
이럴 때는 소설 창작 기법 등 책을 읽어보면 서사 파악하기 더 쉬워질까요?
문학은 정보전달하려는 목적이 아닌거 같은데... 비문학도 발췌독을 하는건가.. 그냥 천천히 읽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러다가 빨라지면 빨라지는가고 공부하듯이 시간에 쫓길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음.. - dc App
아, 질문의 의도가 잘못된 거 같습니다. 시간에 쫓길 필요는 없지요.
저자가 전달하는 메세지, 정보를 통해서 나에게 즉각적인 도움이 되는 어떤 효용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빠르게 찾으려는 생각이 큰거 같은~ 좋은 문학책을 읽으면 좋은 음식을 먹고 내몸이 건강해지듯이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무용하진 않을 듯~ - dc App
지금 보면 제가 글을 좀 딱딱하게? 쓴 거 같네요. ㅎㅎ 문학을 읽으면서 무언가 효용? 실익?을 얻으려고 하는건 아닙니다. 원하는 건 오히려, 작가의 마음? 작가가 소설을 쓰던 당시의 상황?을 상상하거나 공감하려고 하는 마음은 있구요. 이런 여러가지 상상들을 더하면서 읽다 보니 읽는 속도가 늘어지는거 같고, 그래서 이런 경우는 그냥 계속 읽어나가면 되는건가, 궁금해서 썼습니다.
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죠
저한테는 나는 문학은 별로 읽고 싶지 않은데, 어떤 이유가 있어 읽어야 한다. 그런데 비문학처럼 빠르게 소화할 수 없어 초조하고 불만족스럽다는 것처럼 들리네요. 그렇다면 안 읽으면 그만이겠지만, 이 경우 유효한 질문은 나는 왜 문학을 읽는 것에 강박을 느끼는가겠죠
음, 줄이는걸 목표로 한다기 보다는, 책에 따라서 읽는 속도 차이가 크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읽는 방법이 궁금한겁니다. 그냥 많이 읽게 되면 계속 달라지겠죠. : )
무언가 의무나 강박으로 느끼면서 읽고 있는건 아닙니다. 책읽기를 뭐랄까 해치워야 할 미션으로 생각하는건 당연히 아닙니다. ㅎㅎ 문학을 읽을 때 한 번에 문장이 눈에 잘 안들어올 때가 많아서 쓴 글이랄까요.
빠르게 흡수하는 방법을 물으시길래 독서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같다고 느껴져서 이렇게 댓글을 달았던 건데요. 기분이 나빴다면 죄송합니다. 어쨌거나 답은 간단한데. 책을 더 읽어서 해결하려고 하지말고 자신의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감각과 감정을 관찰하는것이 나을겁니다. 문학도 결국 관찰에서 시작하는거니까요.
괜찮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흡수'라는 표현이 거슬린게 맞네요. ㅎㅎ 그냥 마음가는대로 읽으려고 합니다. 경험이 쌓이면 저만의 읽는 태도도 생기겠죠.
병때매 글이 펄펄 날라댕긴다 집중을 못한다 이런거 아니면 아무 상관없음 걍 읽어
사실 상관없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ㅎㅎ
나도 그럼.. 문학은 한 문장의 묘사를 완벽하게 머릿속에 구현하고 넘어가서 그런듯. 근데 걍 그런갑다하고 읽음 - dc App
그런갑다 하고 즐기면 되는거 같네요. 뭐랄까..영화를 2시간 쭉 이어서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장면 하나하나 1~2분마다 멈춰서 이것저것 생각해보면서 읽는 사람의 차이 같은 생각이 듭니다. 보고 싶은 영화나 소설은 계속 생기는 데 말이죠. 그냥 보고 읽는 게 재미있으면 된 거 아닌가 생각하렵니다. ㅎㅎ
비문학, 기술서 위주로 읽어서 공감이 되네. 내 경험을 비춰보면 비문학은 읽고 -> 이해하고 -> 납득이 되면 -> 넘어감. 근데 문학은 '왜?' 또는 여백이 남아있는 상태로 읽어야 하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왜?'가 쌓일수록 꺼림직하고 잘 읽히지 않더라고. 비문학/기술서 읽던 습관 때문이지. 쉬운 책을 가볍게 빨리 읽으면 비문학 읽던 습관이 조금은 중화되는 듯 해서 도움되더라(따로 가벼운 에세이 1-3일에 1권씩 읽음. )
독갤 글 중에 문학이 '사유의 극'이라고 쓴 걸 봤는데, 적극 공감됩니다. ㅎㅎ 비문학에선 논리를 찾아서 의견을 더할 수 있는데, 문학은 작가의 마음을 읽고 반응하는 과정이 있다보니 '왜?'라는 걸 작가에게 직접 묻지 못하니까 그냥 혼자 생각에 머문달까. 진짜 여백이 남네요. 서로 대화는 이뤄지는데 얼굴 보고 못하는 느낌. ㅎㅎ
조언해준대로 문학, 비문학, 에세이 섞어서 읽는 게 중화?되면서 재미있게 읽게 되네요. ㅎㅎ
오 며칠 전에 본 책에 비슷한 내용이 나왔음 작가가 아는 다독가 중 한 명은 비문학 한 권을 한두시간 안에 해치운대. 니 말대로 내공이 쌓일수록 모르는 내용은 적어지고, 저자의 새로운 시각만 취하면 충분하니까 그런거라대 하여튼.. 문학은 그 문장과 얼개 자체를 즐기는 장르니까 아무래도 독서법에선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지 싶음. 계속 고민하게 되는 게 좋은 책이고, 그렇지 않은 건 그냥 가볍게 읽고 치우는 식으로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 dc App
문학에서도 좋은 책이니까 더 고민하고 더 곱씹고 싶어져서 자연스럽게 천천히 읽게 되는거라고 생각하는게 맞나보아요. ㅎㅎ 쉽게 넘어가던 문학도 없진 않았으니까. 그리고 최근에 조지 손더스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를 읽고 나니 더 분석하고 파고 드는? 독서를 시도해보고 싶어서 그런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