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 아시모프가 집필한 성서 해석본 \'아시모프의 바이블 오리엔트의 흙으로 빚은 구약\'이 집에 있는데 이 책 읽기 전에 성경 읽어야 되는거지? 전에 한번 흞어보긴 했는데 영 이해가 안되서...
[일반] 아시모프의 바이블
lI에라이(youmeen04)
2019-06-04 2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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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 대상을 성서에 대해 최소한 일반적 수준의 지식은 가지고 있으나 성서 외의 고대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독자로 설정하고 있다. 말하자면 빈 곳을 채우는 데 관심이 있는 독자, 성서의 장소와 인물들을 감싸고 있는 안개가 조금이나마 걷히면 성서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한 독자를 상정하고 있는 것이다-저자 아시모프의 말
역시.... 자기지식은 없지만 언제나 모든글에 지적이고 싶은 독갤 유일 어그로
성서를 신학의 관점에서 설명한 게 아니라, 성서의 이야기를 역사적 지리적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각도에서 까면서 논하는 책... 신학을 공부하였거나 독실한 크리스찬이라면 화를 내면서 집어 던질 책이고, 무신론자이면서 이공계열이거나 과학적 접근법을 즐기는 사람아라면 좋아할만함. 구약편은 '성서라는 신화가 어떻게 성립되었는가'라는 관점으로 당대의 중동지방의 문헌과 역사적 상황, 다양한 지역 전승들을 대입시키면서, 구약은 그 비빔밥이라는 것을 입증해가는 책임
니가 지금 말하는 게 신학임. 신학교 수업에서 다 그거 가르침. 신학이란 거 자체를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같은데?
물론 종교학에서도 배우지. 근데 종교학은 '구약 그거 근동지방 고대설화 다 베낀 거야. 켈켈켈' 이고 신학은 '구약 그거 근동지방 고대설화 다 베낀 거지만 단순 모사나 모방, 복제, 아류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과 하느님 간의 뭐시기 어쩌고가 반영된 하느님 계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결론으로 흐르지. 실상 구약에서 고대 근동의 설화 영향이 엄청나게 반영되어 있다는 걸 처음 주장한 사람들은 종교학자나 안티 기독교인들이 아니라 신학자들이거든.
아시모프 바이블은 그냥 읽어볼만은 한데... 솔직히 아시모프가 쓴 과학 에세이 모음집보다 많이 못합니다. 구약이든 신약이든 "그냥 믿습니다"가 아니고, 그보다는 한 발 떨어져 객관화하여 살펴보려는 시도 자체가 나름 괜찮은 책이기는 합니다 - 하지만 아시모프가 그 바닥의 전문가가 아니고, 그래서 심도 깊은 내공을 기반으로 우러나오는 맛이 부족합니다. 웅진출판에서 나왔던 신화 속의 언어학을 다룬 책도 그렇지만, 아시모프가 쓴 과학 이외의 글은 읽어볼만은 하지만 그렇게 임팩트가 있지는 못합니다. 아시모프 특유의 가독성이 다른 책들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것도, 저자가 해당 분야에서는 아마추어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다양한 독서를 즐기거나 아시모프 광팬이라면 읽어볼만 하지만, 필독서라든지 월척 레벨은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