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은 소외된 개인이 삶의 철학적 탐구와
운명이란 거대한 서사의 출발점에 서 있음을 암시하는 문장이다.
이 문장을 이해하려면 성경 창세기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과 대척점에 서게 되는 Ishmael을 이해해야 한다.
명작, 상징주의, 낭만주의 이런 얘기를 듣고
위 같은 서평을 읽으면 모든게 다 상징으로 보이기 시작함.
이건 ㅈ같은 저주임. 텍스트를 무의식적으로 이중삼중으로 해석하려 들게 됨.
순수하게 향유고래에 작살질하고 피 튀고
작살 꽂고 바다를 가르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임.
Orca. 향유고래는 아니지만...
근데 갑자기 작살이 몇개 꽂혀있는지
어떤 종교적 은유가 있을지 생각하기 시작함.
렉 걸림. 장면에 빠져드는 몰입을 ㅈ나게 방해함.
백지상태에서 읽으면 디스커버리 다큐임.
클라이막스는 상어잡이 영화 죠스(jaws, 1975)의 고래 버전.
죠스가 모비딕을 오마주했지만 뭐 어쨌든..
술술 넘어감. 뇌 비우고 봐도 꽤 재미있음. 난해하지 않음.
어릴 때 부모님 책으로 완독했다거나 여러번 읽은 애들이 많은게 이런 이유.
"종교적 해석을 가미하면 깊게 읽어낼 수 있는 명저".
이런 서평은 무교인 독붕이에겐 독이고 재앙임.
책에 대한 편견을 심고 읽어내는 방법에 제약을 걸어버리니까.
당연한 얘기지만 가급적이면 서평은 완독한 뒤에 보는게 좋음.
특히, 모비딕은 서평이 한번 대가리에 박히면 ㅈ같은 책이 될 가능성이 꽤 있음.
솔직히 상징주의니 비유니 하는게 좀 노이해임... 어떤 것에 대한 상징과 비유냐고 물으면, 개인과 세계와의 충돌과 인간의 치열한 여정과 철학적 탐구와 어쩌구 저쩌구 이렇게 말할거면 걍 모른다고 해라
모비딕에 종교적 해석 가미해서 깊게 읽어낸다는 소리하는 애들 중에서 결론을 제대로 낸 애들을 본 적이 없다
왜 종교적 해석을 수용할 수 없는 건지 이유를 안 쓴 거 같은데
이건 그냥 순수 비난 아님?
돈가스야 넌 나대지 말라니까?
객관으로 강력한 정치적인 견해를 보이는 제발트 작품에 뭐 문장빨? 넌 10년 안에 사이비종교에 빠질 대가리다
보르헤스가 잠재적 비평가들 어쩌구했던 게 생각이 나네요
전혀 아님 그것도 그냥 커다란 줄기의 하나, 해석 방법의 하나일 뿐임 오히려 개좆노잼 다큐에 상징을 부여함으로서 마분지 가면 너머를 볼 수 있는 거임
나는 그 반대임 다큐처럼 읽으면 ㅈ노잼임 그래서 어떤 문학이든 처음부터 구조적으로 상징 찾아내려고 하고 그게 또 재미있음 되게 지적인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