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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명작이로구나 싶었음.

이거는 완독을 목표로 할게 아니라 장면 하나 하나 다 되새기면서 봐야 될 듯.

리즈랑 이반이 진짜 최애 인물이다 개인적으로는.

리즈 2권인가 어디서 좀 정신 나가서 집에 불지르고 싶다 이런 말 하는 거 정말 최고 장면이었음. 이반은 자기 환영이랑 대화하는 거나 그 술취한 노인 파출소 데려다주는 거라던가 스메르자코프랑 얘기하는 것도 뭔가 죄와 벌 때 포르피리 나올 때의 긴장감도 생각나고 여러모로 좋았음. 하아.

종교는 아예 관심도 없어서 진짜 수도원 얘기 나올 때마다 졸면서 봤는데 조시마 죽고 나니깐 뭔가 글이 ㅈㄴ 잘 읽힘. 근데 종교를 좀 알았으면 더 재밌게 봤을 듯.


 이게 진짜 명작인게 이해는 되는데 개인적 취향은 죄와벌 쪽인 듯. 이거는 진짜 뭐라해야 하나.. 담으려는 이야기가 너무 많음. 주제도 너무 많아서 진짜 종합적인 소설임. 왜 평가가 좋은지는 알겠지만 물론 대단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죄와벌이 뭔가 더 깔끔하고 하나의 큼직한 기둥에 가지가 돋아있는 느낌이라 몇 몇 장면을 놓쳐도 글에 대한 흥미가 끊기지를 않음. 카라마조프가는 큼직한 가지들만 겁나게 많은 느낌. 사실 취향 따질 것도 없이 읽기는 죄와 벌이 더 낫지 않나? 대단한 거는 무조건 카라마조프 쪽이지만. 이건 좀 사소한 문제긴 해. 어차피 둘 다 읽으면서 바지에 지렸음. 죄와 벌은 뭔가 감정에 압도 되서 지렸고 카라마조프가는 도끼 형님의 뇌구조를 상상하며 지렸음.


아직 다 안 읽긴 했는데 결말 ㅈ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