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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밌었다
나는 SF를 꽤 좋아하는 편인데
문과이기도 하고, 르 귄을 읽으며 본격적으로 SF 팬이 되어서 그런지
하드 SF 보다는 이런 종류의, 사변적이면서 현실에 대한 비판으로 기능하는 이야기들을 훨씬 선호하게 되었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이 책은 내가 SF를 고를 때 바라는 것을 거의 만족시켜 주었다
르 귄적인 에피소드들 - 대중적인 의미로서의 문화 인류학 다큐멘터리
렘의 솔라리스에서 본 것과 같은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
다만 이 문화 인류학 다큐멘터리는 외계인 속의 인간성이 아니라 외계인과 접촉하는 인간을 직접 비추고
이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는 비인간 존재와의 소통 불가능성에 의한 차가운 절망이 아니라
사실상 비인간 존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정반대로 돌아서 같은 지점에 도달하는 섬뜩한 체념으로 귀결된다
젠더, 제국주의, 전쟁, 식민지, 선입견, 장애, 시간 여행과 같은 SF의 전형적인 소재들을 특유의 냉소와 사랑으로 감싸안은 훌륭한 이야기들이었다
다른 책들도 읽어야겠다. 아주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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