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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를 적으려고 했는데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서져 몇가지 사건들로 요약하겠음..
스토너는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내 나름대로 감상평을 남겨보자면,,,
나는 이 책의 첫번째 주제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중요하다. 특히 유년기-청소년기 시절에 받는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 안타깝게도 이 소설의 주인공인 스토너는 어렸을 적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 사랑받으며 마음껏 뛰어 놀아야 마땅한 나이에 가난한 농부의 집안에서 일을 도우며 살고, 스무살 쯤엔 어쩌다 대학교(농업대학) 진학의 기회가 오니, 어머니가 노골적으로 불쾌함을 드러내고, 이후에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고 박사 과정(영문학과로 바꿈)을 밟으며 더 공부하겠다는 주인공에게 실망하는 아버지와 거의 오열을 하시는 어머니...얼마나 사랑을 받지 못했고, 감정을 배우지 못한건지 스토너는 이렇게 슬픈 일이 있어도 울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구석을 바라볼 뿐이었다. 이후에 그는 대학교수가 된다.
나쁜 가정환경 덕인지, 스토너는 정말 서투른 사랑을 하게 된다. 사랑을 제대로 준 적도, 받아본 적도 없는 그는 어느 모임에서 우연히 이디스라는 자기보다도 한참 어리고 어여쁜 부잣집 숙녀를 만나게 되고, 스토너가 급하게 사랑을 밀어붙인 결과, 서로의 마음을 다 확인하지 못했는데도 어떻게 둘은 결혼을 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그의 비극이 시작된다. 이디스는 정말 어렸다. 나이가 어린 것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정말 어렸다. 자기가 이 사람을 사랑하는 건지도, 이 사람이랑 함께하면 내 인생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에 대한 자각 없이 결혼을 했다. 분수에 맞지도 않고, 정신적으로 유대관계도 없는 스토너와 이디스의 결혼은 둘을 파멸의 길로 이끌었다. 결혼 후 이디스는 스토너와 어떠한 성적 관계도 맺으려고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둘의 마음도 멀어져 갔으며 이디스는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 후에 이디스의 변심 덕에, 아이를 낳기 위해 성관계를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선 그 어떤 관계도 없었다. 그리고 딸 그레이스가 6살이 될 때 까지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토너의 삶은 더욱 더 불행해져만 간다. 애를 더 좋은 환경에서 키워야 한다는 이디스가 몰래 외가에서 돈을 빌려와, 자기들 분수에 맞지 않는 집에 살며 스토너는 빚에 허덕이게 되고, 이디스는 점점 미쳐가기 시작해서 자기가 이렇게 불행한 이유는 는 다 스토너 때문이라며 그를 증오하며 괴롭히기 시작한다(결혼 직후 성적 관계가 없던 것도 스토너의 좁고 가난한 집에 가니 우울증이 생겼던 것ㅠㅠ). 6살이 될 때까지 스토너와의 관계만 있었던 그레이스를, 사랑이라는 방패를 내세워서 스토너와 그레이스를 강제로 분리시키고 자기의 통제 하에만 살게 한다. 그리고 스토너의 방은 집에서 가장 안좋은 곳으로 몰래 바꾸고 등등등...
이만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나는 이 책의 주제가 '사랑'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어렸을적 사랑을 받지 못했던 것이 나비효과처럼 커져 계속 불행을 맞게 되고 결국엔 자기의 인생을 파멸로 이끌어간다. 심지어 제대로 슬피 울지도 못한다. 감정이 매마른 사람으로 된 것이다. 스토너는 인생에 큰 시련이 있을때마다 문학에 점점 더 빠져들어간다.
사랑받지 못하는 집에 갈 바에(대학졸업 시기) 문학에 더 열중하고, 이디스와의 관계가 악화되어 갈 수록 그는 점점 더 자기의 수업과 논문 작업에 열중하게 되어 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더 성공한다
작가는 스토너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보기에 그의 삶은 아주 훌륭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나은 삶을 살았던 것은 분명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 일에 어느 정도 애정을 갖고 있었고, 그 일에 의미가 있다는 생각도 했으니까요." , 너무 긍정적으로만 바라본 거 아닌가 싶다. 내 눈엔 그냥 너무 불쌍한 사람이었다. 문학으로 그 슬픔들을 이겨낸 것은 멋지긴 하지만, 만약에 부모님이 더 사랑을 줬다면? 이디스가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껴줬다면? 사실 스토너는 그냥 슬픈 현실에 도피할 수단으로 문학이 있었을 뿐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도피일 뿐이다. 만약에 스토너에게 세상 누구보다 사랑스러웠던 불륜녀와 캐서린과 문학을 고르라고 한다면 그는 주저없이 캐서린을 선택했을 것이다.
또 다른 주제는 모든건 다 덧없다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과 달리 특별한 줄 알았던 자기들도 결국 운명을 따라가는 평범한 세상 사람이었다는 걸 자각하고, 작중 스토너는 점점 고통에 둔감해져갔다. 뜨겁게 사랑했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암이 걸리고 나서는 평소에 느끼던 분노와 환멸같은 감정들에서 초연해지고 자유로워진다. 모든 사람은 다 똑같이 평범할 뿐이고, 한 때 느꼈던 모든 감정들은 덧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1965년에 나왔다가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006년 이후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런 불교적인 관점떄문에 그런 것 아닌가 싶다.
+ 이책 그냥 문장ㅇㅣ 진짜 미침 스토너가 2학년때 영문학 수업 듣다가 문학이랑 사랑에 빠질때 그때 으아아악~~ 진짜 재밌음여
아님말고..ㅎㅎ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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