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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설화를 바탕으로 한 폰타네의 시에 어떤 그림 작가가 목판화를 붙여 만든 그림책이다

굉장히 짧고 내용도 간단하다

살아 생전 마을 사람들과 항상 배를 나누었던 리벡 할아버지

죽을 때 무덤에 배 하나를 넣어달라고 한다

리벡의 아들은 배나무에 울타리를 쳐서 독점하는데

몇 년 후 무덤 속의 배가 나무로 자라나 다시 마을 사람들에게 배를 선사한다는 이야기

32페이지짜리 그림책이라 정말 이걸로 끝이다

참으로 폰타네스러운 이야기다

귀족을 부정했다가도 다시 귀족을 긍정했던 폰타네만의 특이한 귀족론을 이 이야기로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리벡 할아버지가 귀족이라고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배를 나눌 줄 아는 자가 진짜 귀족이지, 혈통만 이었다고 귀족은 아니라는 것이, 폰타네의 귀족론일 것이다

또한 어떤 우월 의식을 갖고 나누어서는 안 된다

가지고 태어난 자의 의무로 생각해야 한다

폰타네의 ‘화해’ 를 칸트적으로 이해해야 할까? 에피 브리스트를 다시 읽을 때 생각해봐야겠다